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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집중치료 발달, 극소미숙아 생존율 높여

신생아집중치료 발달, 극소미숙아 생존율 높여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3.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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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생아 집중치료술의 발달로 출생체중 1,500(정상 3,500) 미만의 극소미숙아의 생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실 박원순 교수팀이 1994년 10월~2002년 12월 생후 3일 이내 입원한 극소미숙아 580명을 치료한 결과 487명이 정상아로 퇴원, 생존율이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생체중 800 미만의 초극소미숙아의 1999~2002년 생존율은 61%로 1994~1998년의 25%에 비해 크게 향상됐으며, 61%의 생존율은 의료선진국인 미국의 55%를 상회할 뿐 아니라 세계에서 미숙아 생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60~70%대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4기로 나누어 연구를 실시한 결과 2001~2002년 생존율은 90%로 최근 생존율이 점차 향상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1994년 10월~1996년 9월 75%, 1996년 10월~1998년 12월 80%, 1999년 1월~2000년 12월 88%의 생존율을 각각 보였다.
이같은 생존율 향상은 고빈도 인공환기요법 일산화질소 가스 흡입법 등 최신 호흡기 치료법을 비롯 고가습 수액 제한요법 항생제 제한적 사용 경구영양 조기 시작 등 다양한 치료법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극소미숙아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발생빈도 조사 결과 발달지체, 학습장애, 뇌성마비 등 신경학적 합병증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뇌실내 출혈과 뇌실주위 백질연화증의 발생빈도는 7%로, 미국 일본등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생존 극소미숙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신경계 합병증의 빈도가 높지 않고 정상적인 성장의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시사했다.

연간 약 6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우리나라의 미숙아 발생빈도는 약 7%(약 4만명)이며, 이중 1,500 미만의 극소미숙아는 약 1만5,000여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생아학의 발달로 국내 극소미숙아 생존률은 20년 전의 20∼30%에서 최근 75% 정도로 향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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