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불합격 통지…'전공의' 신분 유지 '먹구름'
회칙상 회원 자격 언급...한재민 회장 "추가모집 지원할 것"
2021년 레지던트 모집 결과에 따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회장 선출을 다시 하게 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다.
최초 인턴 신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으로 주목받았던 한재민 회장이 28일 발표된 2021년 레지던트 모집에서 불합격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재민 회장은 인턴을 수련했던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가정의학과 레지던트에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8일 발표된 4명의 합격자 명단 중, '한*민'은 없었다.
남은 기간 동안 추가모집 등을 알아볼 수 있지만, 대전협 회장이 '전공의' 신분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대전협회장 보궐선거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대전협 회칙에 따르면, 회장 유고 시 잔여 임기가 6개월 이하인 경우 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돼 있다.
회칙에 직접적으로 '회장이 전공의 신분이어야 한다'는 언급은 없지만, '대전협은 대한민국 의사로, 수련 중인 모든 전공의로 구성된다'는 회원 자격이 언급돼 있어 이를 대표하는 회장 역시 이러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선거 당시에 회원 자격(회장 피선거권)을 충족했지만 이후 상실했을 경우에 대해서는 따로 정해놓은 규정이 없어 추가적인 해석이 필요해 보인다.
만약 대전협 회장 부적격 판단이 나올 경우, 2021년도 레지던트 모집 결과로 인한 '나비효과'는 생각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협 회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는 대전협 의사회 의장과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등이 먼저 교체가 필요해 진다.
여기에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의-정 협의를 주도하고 있는 범의료계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역시 교체해야 할 상황까지 올 수 있다.
한재민 대전협 회장은 [의협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일에 관심이 쏠린 것 같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직 추가모집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추가모집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A전공의는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어렵게 선출된 회장을 다시 뽑아야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당황했다"며 "추가모집 등을 통해 무탈하게 해결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