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인터뷰] 기호1번 이태연 후보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인터뷰] 기호1번 이태연 후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21.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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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1번 이태연 후보, "의료계의 브레인 역할 서울시의사회 만들 것"
젊지만 의사회 회무 풍부한 경험이 강점…"회원 간 소통과 화합" 강조

제35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선거에 3명의 후보가, 제23대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에는 2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서울시의사회장에 출마한 기호1번 이태연 후보, 기호2번 박명하 후보, 기호3번 이인수 후보, 그리고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에 출마한 기호1번 김영진 후보, 기호2번 이윤수 후보를 순서대로 공동 인터뷰했다.
서울시의사회장 및 대의원회 의장 정견 발표 및 투표는 오는 3월 27일(토)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리는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한다.

기호1번 이태연 제35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후보
기호1번 이태연 제35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후보

Q.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서울시의사회 회원과 서울시민과 소통하는 의사회, 젊고 활기찬 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준비된 일꾼으로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첫째, 서울시의사회를 구의사회와 의협의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 구의사회는 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이 장점이지만, 자체적인 행정 처리 능력이 약한 실정이다.

서울시의사회의 능력을 최대화해 회원의 민원과 행정적인 불편함을 해결해 꼭 필요한 조직임을 알리겠다.

둘째, 다양한 직역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 서울시의사회가 의료계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서울시의사회는 많은 의원급 의료기관과 더불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중소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이 밀집돼 있어 전공의·봉직의·병원장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다. 구분회와 특별분회, 각 구성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

셋째, 의료계 현안에 있어 합리적인 정책을 수렴하고 제안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는, 그리고 의협의 리더이자 의협의 최대 단체로서 서울시의사회의 위상을 높이겠다.

Q. 회원을 위한 주요 공약이 있다면?
젊고 활기찬 서울시의사회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회원과 함께하는 의사회, 시민과 소통하는 의사회, 합리적인 의료정책 추진 단체로서의 의사회, 의료계의 '브레인' 서울시의사회를 만들겠다.

또 회원 간 소통과 화합을 통한 합리적인 정책 수렴 및 추진, 서울시민과 소통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존경받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회원과 시민들의 지지를 통해 의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찾겠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직역의 의사회원 의견수렴을 위한 소통창구 활성화, 특별분회와 구의사회 간의 소통 강화, 보건소와 의료기관과의 위상 정립, 서울시 의료봉사단의 역할 강화 및 서울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 제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과의 소통 강화, 코로나19 감염증 관리를 위해 서울시와 정책 수립 및 핫라인 구축 등을 이뤄내겠다.

Q. 다른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객관적으로 나이가 가장 젊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지속 가능한 회무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도 의사회 회무 경험이 짧지 않다는 점이다.(구의사회 15년, 대한정형외과의사회 17년, 서울시의사회 회무 7년)

특히 의사회 회무기간 중에 구의사회, 개원의사회 회무 모두를 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일을 한 것이 강점이다.

또 2001년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봉직의 2년, 의원장 8년, 중소병원장 10년을 해오고 있어 다른 후보와는 다르게 봉직의·의원·병원의 실무와 정책을 골고루 경험했다.

학회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 특별분회 회원과 교류도 깊다. 이는 서울시의사회원의 다양한 직역의 고충과 요구사항을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의료계 통합의 리더라는 것을 말해준다.

Q. 매년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이 안건으로 상정되지만 부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그리고 만약 찬성한다면 구체적인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직선제를 주장하는 의견들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선제는 장점도 있지만, 직선제의 문제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몇 차례 총회 안건으로 올아왔으나 부결됐는데, 이 역시 대의원들의 의견으로서 존중한다. 직선제에 대한 공감이 이뤄진다면 언젠가 현명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

Q. 지난해 전국의사총파업 당시 서울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는 평가가 많다. 투쟁 참여율이 낮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재차 투쟁에 돌입했을 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복안이 있다면?
구의사회장으로서 지난해 총파업은 솔직히 준비할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의 구의사회는 '반모임'이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친밀한 조직의 소단위가 있다.

의사단체의 가장 중요한 기본단체라고 생각한다. 이 반모임이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에 따라 총파업과 같은 의료계 단체행동의 성패가 달려있다.

그런데, 지난 총파업 때는 이런 반모임을 가동시킬 시간적·심적인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한다.

의료계, 특히 서울시의사회가 단체행동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구의사회 반모임부터 시작해서 준비해야 한다.

Q. 과거 서울시의사회장은 의협회장으로 가는 발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경만호 회장 이후 당선자는 단 한명도 없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서울시의사회장이 된다면 의협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지 궁금하다.
앞의 질문은 내가 감히 답을 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뒤의 질문에는 너무 정치인들의 말투 같지만, 서울시의사회장이라면 당연히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끝으로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지난 3년간 동대문구의사회장을 하면서 많은 구의사회원들을 만나왔다. 또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을 봤다.

3년 전에 동대문구의사회장에 취임하면서 회원들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진료실에서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였다.

솔직히 말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회장이 되자마자 집회를 3번이나 했고, 회원들을 이끌고 거리로 나섰기 때문이다.

사실 점점 악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그 약속은 지키기 어려워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서울시의사회가 크고 어려운 짐은 다 떠안고, 회원에게는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과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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