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감염 예방·집단면역 형성 위해 예방접종...방역수칙 강화 동의 83%
보건복지부·문체부 '코로나19 인식조사'...87% "코로나 스트레스 시달려"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24일 코로나19와 관련한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인식, 방역수칙 실천 정도' 등을 물었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3.1%이다. 조사 기간은 3월 17~18일이며,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해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7.8%로 집계됐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주요 이유로는 ▲가족의 감염 예방(79.8%) ▲사회적 집단면역 형성(67.2%) ▲본인의 감염 예방(65.3%) 순으로 답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현재의 코로나19 상황 전반에 대한 인식도 함께 물었다.
먼저, 대부분의 국민은 방역수칙 강화에 동의(83.1%)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관련 인식에 대해서는 현 상황이 안전하다(53.6%)와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45.0%)이 비슷한 수준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은 낮게(60.5%) 인식하고 있으나, 감염될 경우에 피해는 심각하다고 인식(86.6%)했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구상권 청구, 과태료 인상, 각종 지원 제외 등 책임을 묻는 조치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 필요성(87.1%), 과태료 인상 필요성(81.1%), 각종 지원 제외 필요성(84.5%)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역수칙 실천 정도에 대해서는 자신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으나, 다른 사람은 자신보다 덜 지키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적 모임 금지에 대해 80.7%가 본인은 매우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다른 사람)은 매우 잘 실천하고 있다는 비율이 18.7%에 불과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75.9%가 본인은 잘 착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국민(다른 사람)은 잘 착용하고 있다는 비율이 37.4%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응답은 87.3%에 달했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는 종식 시점의 불확실(85.7%), 사회적 논란 발생(42.7%), 방역수칙을 나만 지킴(38.6%) 등으로 답했다.
다중이용시설의 폐쇄보다 개인의 행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은 61.1%, 거리 두기 단계별 사적모임 금지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은 63.2%, 감염위험 활동을 차단한다면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63.2%로 나타났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대해서는 '들어는 보았지만 잘 알고 있지 못한다'는 응답이 51.4%였으며, 개편안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52.1%)으로 인지했다.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2%가 동의했다. 영업 제한 시간은 22시 47.7%, 21시 25.5%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