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골절 유무 확인 필수…환자 대부분 모르고 지내
70세 이상 고령·키 4cm 이상 작아진 경우 반드시 검사
생활습관병학회 학술대회…"선제적 골다공증 치료 중요"
골감소증 환자는 척추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골다공증 진입 전부터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덕 대전선병원 검진센터장은 4월 17일 열린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골감소증의 효과적 관리' 주제 강연을 통해 선제적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50세 이상 여성의 절반 이상이 골감소증을 겪고 있다. 골다공증 환자에서 골절이 더 잘 발생하지만, 골감소증 환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실제 골절발생 건수는 골감소증에서 더 많다.
김기덕 센터장은 "골감소증 환자 치료에서는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택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특히 골감소증 환자의 경우 척추 골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척추 골절 환자 대부분(90%)이 진단을 받지 않아 모르고 지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절이 있는 경우 다른 부위에 골절이 재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골감소증이라고 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골밀도 검사시 척추 측면 방사선 촬영을 통해 골절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70세 이상 여성, 80세 이상 남성의 경우, 혹은 4cm 이상 키가 작아진 경우라면 반드시 척추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제제 등 뼈를 약하게 하는 약을 오래 복용(6개월 이내 90일 이상)한 경우에도 골밀도 검사 결과 골감소증에 해당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골감소증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는 골밀도 개선뿐만 아니라 골절 위험을 낮춘다.
김기덕 센터장은 "골감소증이라고 하더라도 고위험군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적극적 약물치료의 필요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FRAX 점수를 골감소증 환자와 주치의가 함께 계산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생활습관병 전문가 3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황희진 생활습관병학회 총무부회장(가톨릭관동의대 교수·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혈압·콜레스테롤·트리글리세라이드(중성지방)·당뇨병·당뇨병 전 단계·비만·소변 유기산 검사·장 면역·히스타민증후군·비타민 D·골감소증·골다공증·금연·지방간·간수치 상승·역류성 식도염·대상포진·백신 등 진료에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도움이 되는 주제들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7년 창립한 대한생활습관병학회는 국민에게 제대로 된 생활습관을 알리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정확한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