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립미술관, 8월 30일 부터 10월 16일 까지
지역미술 대표하는 중진작가 양태모·김무호 작품 선보여
의협신문=윤세호기자 /천안시립미술관에서 '커넥트 인 천안 <없음으로부터 있음까지>' 초대전이 8월 30일 부터 10월 16일 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천안시립미술관에서 지역미술의 동시대성과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전문가들의 두 차례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양태모·김무호 작가를 선정, 기획한 초대전이다.
두 작가는 부재하는 대상에 대한 동경과 애착 등 각자의 방식대로'없음'을 현재의 공간에'있음'으로 소환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양태모 작가(제2전시실)는 회화·설치·조각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개인의 함축된 서사 속에서 발현되는 감정을 표현하고, 부재하거나 상실한 것에 대한 의미를 다양한 조형적 언어를 통해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To nature>, <Idleness> 연작은 감정의 파편이 스며든 자연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그려내며, 빛의 속성을 드러내는 <Light> 시리즈를 통해 희망적 메시지를 공간 전반에 확산시킨다.
남종 문인화의 계보를 이어나가는 김무호 작가(제1전시실)는 내면적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와 상상의 경계점으로 자연과 일상을 화폭에 그리며, 동시대적 예술 감각과 조응하며 새로운 형상성과 사의성을 바탕으로 문인화의 현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신작 <물길>은 김 작가의 예술관과도 맞닿아 있는 작품으로 묵중한 바위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의 모습을 담고 있다. 굴곡진 길에서 시작해 강과 바다 등으로 점차 확장돼 나가는 모습은 사라짐과 반복을 거듭하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보여주며, 평탄치만은 않았던 작가로서의 삶과 작업에 임하는 작가적 태도를 응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예술 여정 속에서 지역미술의 동시대 미학적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전시가 될 듯하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문의 : 1566-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