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신경과)의 주관으로 2000년 9월부터 3년간 전국 7개 종합병원 어지럼증 클리닉에서 BPV로 확진된 환자 1,474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BPV는 말초성 현훈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으로 자세 변화에 의해 유발되는 발작적인 현훈으로 알려져 있으며, 머리를 움직일 때 마다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7개 병원 어지럼증클리닉은 신경이과학을 전공한 신경과 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구성됐으며, BPV의 임상양상을 충분히 숙지·분석, 광범위한 자료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BPV에 대해 CRP를 시행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89.9%)에서 높은 완치율을 보여, CRP를 통한 BPV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서는 BPV의 유형을 정확히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1,474명의 환자중 여자가 1,002명(68.0%)으로 남자(472명·32.0%)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50대 이후 연령층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PV는 내이의 후반고리관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최근 수평 또는 전반고리관에서 발생하는 유형도 존재함이 밝혀진 바 있으며, CRP는 환자의 머리 위치를 단계적으로 변환시켜 세반고리관의 이석 부스러기를 다시 타원낭으로 빼내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한편 BPV의 유형을 분류한 결과 전체 1,474명 중 후반고리관성(907명·61.5%)과 수평반고리성(472명·32.0%)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후반고리관성 91.1%·전반고리관성 83.3%의 치료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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