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창간 28년 째 쉼 없이 발행…기획특집 '김지하 시와 사상'
시와사상사 편집부 펴냄/인쇄 도서출판 세리윤/1만 3000원
'시와 사상사'가 발행하는 시(詩) 전문 계간지 [시와 사상] 2022년 겨울호(115호)가 출간됐다.
[시와 사상] 겨울호는 김언 시인을 비롯해 임혜라·채수옥·천향미·강혜성·안규봉·이효림 씨가 편집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기획특집에서는 '김지하의 시와 사상'을 주제로 임동확 한신대 교수(문예창작학과)의 '생성과 역사, 그리고 생명의 문법-김지하의 시와 시론'과 전철희 문학평론가의 '죽음, 삶, 생명-김지하의 초기 사상에 대한 고찰'을 실었다.
제32회 시와 사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광명 시인의 'DIY 사이프러스 관 짜기' 외 4편의 작품과 박강우 편집인·주간의 심사평 '시는 문학인가-공감각으로 시 쓰기'를 함께 소개했다.
신작시 특집으로는 윤은성 시인(신작시 확성 빛 겨울/근작시 밤의 엔지니어로)과 배옥주 시인의 작품론 '부조리와 대면하는 부조리 인간의 목소리'를 수록했다.
'내일을 여는 시'로는 강우근(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고민형(무)·박다래(열린 문) 시인의 시를 소개했다.
'신작시'는 구석본(고독의 자화상)·전기철(마오쩌뚱과 감자튀김)·신선(칸딘스키의 실로폰) 등 23인 시인의 새 작품을 수록했다.
'변주-詩공간'에서는 김사리(새라 부를 때)·이현곤(어제를 지다)·김도우(벼랑) 시인의 작품을 담았다.
'부산 밖의 부산시인들'로는 유자효 시인의 '눈물'과 인물론(김재홍)·작품론(김지윤)을 소개했다.
계간시평은 임지훈 문학평론가의 '낡고 정든 것들이 허물어질 때'를, 서평으로 이창하 시인의 '감성과 이성의 세계에 대하여'(김완하 시집 마정리 집/김호준 시집 너의 심장을 열어보고 싶은)와 이은지 평론가의 '비어 있는 것과 멀리 있는 것으로부터'(정재학 시집 아빠가 시인인 건 아는데 시가 뭐야?/조말선 시집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를 담았다.
새로나온 시집들에는 신정민 시집(의자를 두고 내렸다)·박언휘 시집(울릉도)·이영옥 시집(하루는 죽고 하루는 깨어난다)·유종인 시집(숲선생)·진은영 시집(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이린 시집(시간의 선물)을 수록했다.
시 전문 잡지 [시와 사상]은 부산에서 활동한 의사 출신 시인 김경수 원장(내과)·박강우 원장(소아청소년과)·고 정영태 원장(내과)이 의기를 투합한 끝에 1994년 여름 창간호를 선보인 것이 출발점. [시와 사상](발행인 김경수/편집인 겸 주간 박강우/부주간 김예강/편집장 이경욱)은 부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힘 입어 28년째 시집 발행을 계속하고 있다.
김경수 발행인(김경수내과의원)은 "허허벌판에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한 초창기에는 3명의 의사가 모여 손수 편집도 하고, 주머니를 털어 출판비를 내야 할 정도로 어려웠다"면서 "지역 시인들이 좋은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한국을 대표하는 시 전문 잡지로 키워보겠다는 오랜 다짐을 지켜가기 위해 한 해 한 해 만들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겨울호 발행을 위해 땀 흘린 편집운영위원과 [시와 사상]에 애정을 담아 후원하고 있는 회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후원회 계좌(우리은행 1005-800-998565 예금주:김경수 시와사상사).
[시와 사상]은 매년 2차례(3월, 9월) 재능 있는 시인을 발굴하기 위해 신인상도 공모한다. 시는 10편 이상, 평론은 200자 원고지 80매 내외다. 시상식은 12월 개최할 예정이다.
'시와사상 문학회' 회원도 모집한다. 매월 머리를 맞대고 시에 관한 토론과 합평을 하는 자리다. 문의(051-255-6902 sisasang94@naver.com 시와 사상사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