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의사회 2023년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개최
이세라 신임회장 "정부, 의료 문제 근원적 원인 해결 못하고 있어"
대한외과의사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 간호법 제정과 관련해 독립적인 법안 제정이 아닌 의료 직역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외과의사회는 3월 26일 2023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용산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하고, 신임 회장으로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 총무부회장을 추대했다.
이세라 신임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의료 현안 문제가 굉장히 많다"며 "정부의 의료 정책들은 근원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의료 문제를 조금 더 근본적으로 해결해달라는 요구를 정부에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간호법과 수술실 CCTV 설치,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은 의사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법안"이라며 "문제는 신뢰의 문제인 것 같다. 신뢰의 문제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일부 의료 문제와 관련해 의사들도 노력할테니, 정부도 정책 전환을 해달라'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간호법과 관련해 이 회장은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법안을 만들어 독립해 나가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간호법 문제의 기본적인 원인은 당연히 의료정책, 건강보험 정책이다"라며 "간호사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의료정책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의료 문제는 의사와 간호사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것이다. 함께해야 행복하고, 함께해야 간호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간호법 문제가 의사와 간호사가 서로 반목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만약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돼서 제정된다고하면 마지막으로 대통령 거부권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필수의료지원 대책도 언급한 이 회장은 "국민도 현재 외과계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외과 의사를 잘 봐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와의)균형을 조금 맞추는 일을 해달라고 읍소하고 싶다"며 "필수의료 분야를 살리기 위해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근무했다가 나와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외과계 의사들이 생존할 수 있는,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원하는 필수의료지원 대책이 마련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대한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는 이세라 신임회장과 함께 정영진 상임고문, 임익강 전 회장, 최동현 정책부회장, 이구진 학술부회장 등이 참석해 대한외과의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분야에 관해 설명했다.
이구진 학술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외과 분야, 내시경 분야 등 외과 분야를 유지하면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많이 다루는 피부미용과 통증 등의 내용을 포함해 외과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로 강의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최동현 정책부회장은 "외과 내시경과 관련해 외과의사회 뿐 아니라 외과학회 주도해서 외과학회 인정 내시경 인증의를 준비하고 있고, 올해 내로 추진 예정에 있다"며 "더불어 외과의사회 내시경 관련 세션도 외과학회 인정 내시경 전문의 평점에 같이 포함되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