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 성명서
"의대 정원 확대, 의사 날림 배출…소통 창구 마련하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의대생들이 20일을 기점으로 동맹 휴학계 제출 시작을 선언했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 공동 성명서를 통한 선언으로, 각 대표들의 실명도 포함됐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은 20일 '정부는 타당성과 실효성이 결여된 정책을 철회하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표들은 타당성·실효성이 결여된 2000명 증원 정책과 필수의료 패키지 철회를 촉구하며 "40개 의과대학의 학생들은 날림으로 양성된 의사로부터 피해를 입을 미래 세대와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증원으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할 후배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 정책을 용인하지 않고, 금일부로 동맹 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1980년대에 현재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했다는 이유로, 의학 교육의 질 저하가 없을거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해 "40년 전 의학 교육과 현재의 의학 교육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국소마취·상처부위 소독 등 실제 의료 행위를 정확히 할수있는지 평가하는 OSEC(실기시험)도 없던 80년대로 의학 교육을 퇴보시키려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의사를 날림으로 배출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한 뒤 "환자는 체계적 학습을 통해 양성된 실력있는 의사를 원한다. 정부 정책은 환자와 미래 세대가 기대하는 의료의질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의대생들과의 소통 창구 마련도 촉구했다.
40개 의과대학 학생 대표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같이 우리도 장차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일 순위로 삼는 의료인이 되겠다"며 "젊은 의학도가 소신 있고 자신 있게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의료 여건을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의 행동이 그 발걸음이 되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아래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대표 40인 공동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