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맨 동원·증거 파쇄? '묻지마 의혹 제기' 초강수 둔다

영맨 동원·증거 파쇄? '묻지마 의혹 제기' 초강수 둔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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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제약사 영업사원 동원 글 게시자 명예훼손 고소
"부도덕·파렴치한 집단 매도 사태 해결에 도움 안돼" 자제 요청

ⓒ의협신문
5일 정례브리핑에 나선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의협신문

궐기대회 제약사 영업사원 강제동원설부터, 대한의사협회가 압수수색 직후 파쇄업체를 불러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료계를 상대로 한 무분별한 의혹제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연일 강력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의협 비대위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파쇄차량 동원 의혹'에 대해 "4일 파쇄차량을 불러 문서를 파기한 것은 의협 의료감정팀에서 진행하는 정기 작업의 일환"이라며 "어떤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정보를 은닉하거나 파기하기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의협이 경찰 압수수색 직후인 지난 4일 보안문서 파쇄업체를 불러 대량으로 문서폐기에 나섰다며,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의협 의료감정팀은 주로 법원 등에서 의료감정을 요청한 사안들을 다뤄, 취급 문서에 개인정보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이에 통상 분기별로 보안문서 파기업체를 불러 해당 문서들을 파쇄처리하며, 4일 있었던 작업 또한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이뤄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의협이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도 했으나, 필요한 작업이라고 확인되어 종결된 사안"이라고 부연한 주 위원장은 "의사를 범죄집단인 것처럼 호도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의협 비대위는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에 의사들이 제약사원을 강제 동원하는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까지 나서서 의혹제기만 할 것이 아니라 수사를 통해 진위를 확인하자는 취지다.

당시 글 게시자는 모 제약회사 소속인 것으로 추정되는 닉네임으로 "내일 있는 의사 반대집회에 강압적으로 참석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인터넷 사이트인 블라인드 게시판에 올렸다.

의협 비대위는 "해당 글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결사의 자유 의사를 폄훼하였고, 의사들과 제약회사 영업사원과의 관계를 강압적 요구가 이루어지는 종속적 관계로 독자들에게 인식되도록 했다"며 "이는 집회를 주최한 의협과 집회를 참석한 의협 회원, 그리고 집회에 동의하는 국민들에 대한 명예 훼손"이라고 고소 사유를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의사를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방식으로 의사들을 몰아붙이면 의료계가 굴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한데, 이번 사태는 누가 굴복하고 승리하는 문제가 아니라 진실을 찾는 문제다. 이런 여론 호도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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