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삼성병원도 25일 사직 동참, 서울대·아산·성모병원은 '이미'
의대정원 배정 발표 유력한 20일, 전국 의대교수도 의협도 움직임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에 전향적인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25일 사직서를 제출키로 결의했다.
이날 결의에 함께한 20개 의대에는 빅5 병원 교수들도 포함됐는데, 나머지 2곳 교수 비대위도 총회와 투표를 통해 25일 사직하기로 했다. 이로써 빅5 병원 모두 사직 의사를 표명한 곳이다.
연세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1일 비대위를 출범하고 18일 저녁 의대 교수 총회를 열었다. 신촌·강남·용인 세브란스 병원 교수들은 정부가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불가피한 진료·수술 축소도 예고했다. 교수들은 의료 현장을 최선을 다해 지키겠지만, 의료진 상태를 고려한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환자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진료를 축소개편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13일에 비대위를 발족하고 19일 저녁 뜻을 모아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
15일부터 19일까지 성균관의대 기초의학교실과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의 의견을 물었을 때, 83.1%가 단체행동에 찬성했고 이중 3분의 2 이상이 자발적 교수 사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개별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비대위가 취합해 제출키로 했다.
다른 3곳도 일찍이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등 교수들이 모인 울산의대 비대위는 지난 7일 긴급총회를 열고 교원 '전원' 사직을 결정했다.
서울의대 비대위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은 전원이 19일을 기점으로 사직하겠다고 지난 11일 밝혔고, 이후 전국 교수 비대위 일정에 맞춰 19일부터 사직서를 수합해 25일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 등 8개 병원 교수들이 포함된 가톨릭의대 비대위도 14일 "전체 교원 대부분이 동의한다"며 사직서 제출을 의결했다.
모든 빅5 병원 교수들의 사직 예고가 나온 20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 후 교육부가 정원 배정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부터 정례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매일 진행하던 정례브리핑 일정을 이날은 미룬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