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16명에 생활안정자금 지원 성금 모금
"현재의 고난과 시련은 순간…후배들의 판단 존중"
전공의들이 수련 포기를 선택하고 병원을 떠난 지 50일을 훌쩍 넘었다. 월급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선배 의사들이 도움을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을지의대 정형외과학교실 동문회는 최근 사직 전공의를 위한 성금 모금 운동, 일명 '천사' 운동을 진행해 지난달 29일 16명의 사직 전공의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전달했다.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동문인 선배의사 33명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 규모는 4500만원에 달한다. 을지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수련을 받다가 사직서를 낸 전공의 16명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난달 29일 전달했다.
십시일반으로 보인 성금 규모는 4000만원을 훌쩍 넘었으며, 전공의들에게 200만~250만원의 지원금을 전했다.
동문회는 "현재의 고난과 시련은 일생으로 놓고 보면 순간"이라며 "동문 선후배의 사랑과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잠시 멈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동문 모두는 후배 전공의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더했다.
성금모금에 참여한 한 정형외과 개원의는 "의료계에 닥친 회오리 때문에 후배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냈다"라며 "후배 전공의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후배 전공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천사운동에 참여했다. 이들의 판단을 존중하고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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