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에 베이더 알 라와히 박사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에 베이더 알 라와히 박사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5.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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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31일 시상식…"세계 보건형평성에 기여"

제16회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 수상자인 베이더 알 라와히 박사(왼쪽)와 하일수 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제16회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 수상자인 베이더 알 라와히 박사(왼쪽)와 하일수 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제16회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 수상자로 오만의 베이더 알 라와히 박사가 선정됐다. 라와히 박사는 오만 내 지역사회와 인근 국가의 백신 제공에 기여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는 31일 오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시상식을 열어, 라와히 박사가 세계적으로 보건 형평성에 기영한 공로를 되새겼다.   

KOFIH는 "라와히 박사는 의료서비스의 형평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전쟁 난민이 된 이주민을 포함한 소외계층이 EPI(예방접종 확장 프로그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앞장섰다"라면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여러 국제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보건 형평성에 기여해왔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하일수 KOFIH 이사장은 "라와히 박사의 성과는 공중보건과 건강 형평성을 중요한 가치로 평가하는 상의 가치에 부합한다"라면서 ""이 상이 세계 곳곳에서 공중 보건을 위해 힘쓰는 분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세계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종욱 WHO 제6대 사무총장의 유지를 잇고자 지난 2008년 공동으로 '이종욱 기념 공공보건상'을 제정했다. 

수상자는 ▲공공보건과 인구집단건강(Population Health)에 기여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 보건의료 접근성 향상과 형평성 달성을 위한 노력 ▲최근 대두된 세계적인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보인 특별한 성과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모범적 사례 생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시상식은 WHO 최고 의결기구인 세계보건총회 회기 중에 진행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10만달러가 수여된다. 

고 이종욱 박사는 2003∼2006년 WHO 사무총장을 맡았으며, 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으로 평생을 소외된 이들의 건강을 위해 애써왔다. 임기 중에는 세계적으로 감염병 퇴치에 앞장섰으며, 특히 소아마비 발병률을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종욱 박사가 설립한 전략보건운영센터 SHOC룸은 팬데믹 대처의 최전선 역할을 하며, 코로나19의 대응 과정에 큰 역할을 했다. 2006년 5월 세계보건총회 준비 도중 지주막하 출혈로 별세했다.

시상식 후에는 세계 공중보건 인력들에게 영감을 주고 공공보건 활동을 독려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라와히 박사의 수상 기념 강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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