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병 이사장 직접 위원장 맡아…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 적극 논의
급성 심정지 환자 진료 역량과 의지 가진 병원 명단도 공개하기로
대한응급의학회가 응급의료 현안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응급의료가 의대정원 확대로 발생한 의료공백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면서 본격적으로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응급의학회는 응급의료 현장 어려움이 가중되고 국민적 불안과 관심사로 떠오른 응급의료 분야 현안 개선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긴급 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원장은 김인병 이사장(명지병원 의무부원장)이 직접 맡았다.
현재 일부 권역 및 지역 응급의료센터, 대학병원에서 응급의료 24시간 제공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기관 408곳 중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응급실 병상을 축소 운영하는 기관은 7월 기준 24곳으로 나타났다.
응급의학회는 우선 전국 어디서나 급성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즉각 전문심장소생술과 소생 후 전문처치를 시행할 수 있는 진료 역량과 의지를 가진 병원 명단을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응급의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불식시키고 응급의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강화하기로 한 결정이다.
나아가 국회 및 정부와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에 대해 학술적 근거를 기반으로 다양한 심포지움, 토론회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응급의학회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응급의료 관련 한시적 수가의 제도화, 상시화를 포함한 응급의학과 전공의, 전임의 수련보조수당 지급 등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도 관계 당국에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김인병 이사장은 "현재 국민이 느끼고 있는 응급의료에 대한 불편과 불만, 불안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응급의료 분야에 실질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