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단계적 의대 증원 제안 "10년간 분산"

이재명 대표, 단계적 의대 증원 제안 "10년간 분산"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8.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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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응급실 축소·중단 전국적 확산에 우려 표명
"의대 정원 단계적 증원 입장…국민 건강 최우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의대 증원 2000명의 근거에 의문을 제기하며 '10년간 목표를 분산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지방에서 시작된 응급실 진료 축소·중단 상황이 수도권까지 넘어온 상황을 진단, 현 위기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응급실 사태'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이 붕괴 위기를 걱정하면서, 의대 증원 완화 방안을 언급했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정책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반년을 넘어가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청문회를 통해 2000명 확대 정책 근거로, '스스로의 결심'을 언급, 의료계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이재명 대표는 "의사 정원 2000명을 올리겠다? 그 2000명 근거가 대체 무엇인가? '2000'자에 집착했다는 그런 이상한 소문까지 있지 않나?"라며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서, 또 '5년 안에 만 명을 늘리겠다' 이럴 것이 아니라 10년간 목표를 좀 분산할 수도 있지 않나? 대책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이미 의대 정원 단계적 증원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언제든 대안과 경험을 보탤 용의가 있다"면서 "민생과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우리나라는 이때까지 전공의의 헌신 덕분에 이러한 의료체계가 상급 종합병원, 대학병원이 유지돼 왔다. 그들이 없어지게 되면 노교수가 모든 당직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주역이 되지 않도록 이것을 지금이라도 제대로 다시 재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한목소리로 응급 붕괴가 구조적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최근 응급실 진료 축소·중단 상황이 수도권까지 넘어오면서, 전국적인 위기 상황이 왔음을 진단한 것이다.

7월 중순 천안 순천향대병원에 이어, 천안 단국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이 줄줄이 응급실 진료를 제한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중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이후 최근 4명도 추가 사의를 표명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중증질병이 생길 때 병원을 제대로 못 가게 된다면 어느 누가 지방에 살려고 하겠냐고 하면서 뚱딴지같은 소리를 했다"면서 "몇 달 동안 어디 외국에라도 나가계셨는지, 한국에 계셨는지 의심스럽다. 우리 의료체계는 바로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완전히 붕괴되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최근 한동훈 대표가 박단 전공의와의 면담 이후, 별다른 대안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질타가 나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의료대란에 한마디 나서니 솔직히 더 걱정된다. 한동훈이 툭 던지고, 윤석열이 개무시하고, 한동훈이 꼬리 내리는 루틴이 벌써 여러 번"이라면서 "확실히 바꾸도록 싸울 건지 '입꾹'하고 있을 건지, 윤석열의 교정자인지 아바타인지 이번엔 분명히 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박주민 의료대란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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