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덕수 저격 의사탓 정부에 "민생파탄은 국민 탓이냐"

이재명, 한덕수 저격 의사탓 정부에 "민생파탄은 국민 탓이냐"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9.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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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 "국무총리 현실 인식에 유감"
보다못한 여당도 비판 나서 "정부는 현실 호도 말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4일 SNS를 통해 의료대란의 책임을 의사에 떠넘긴 정부 발언에 즉각 일침을 가했다.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4일 SNS를 통해 의료대란의 책임을 의사에 떠넘긴 정부 발언에 즉각 일침을 가했다. ⓒ의협신문

'의료대란'을 바라보는 정부 인식 수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현장에서부터 시작,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논란이 된 것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의료대란 의사탓' 발언. 한덕수 총리는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 의료개혁 관련 질의에 답변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은 결국 중증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행동을 했다"고 발언했다.

해당 질의를 했던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제발 그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 전부 정부가 일을 시작해 놓고, 망쳐놓고 그걸 전공의 탓, 국민 탓으로 돌리냐"며 정부의 안일한 인식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의료대란의 책임을 의사에 떠넘긴 정부 발언에 즉각 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4일 SNS를 통해 "의료대란이 의사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탓이고 경제위기는 기업탓이겠습니다"문구의 비판글을 올렸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한덕수 총리 발언에 공개적인 유감 입장을 밝혔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3일 SNS에 한 총리 발언 관련 영상을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국무총리의 현실 인식에 유감을 표한다"고 남겼다.

정부의 '안일한 현실 인식'에 대한 질타는 여당에서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3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3일 SNS를 통해 "응급실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정부의 말은 현실 호도"라고 비판했다. ⓒ의협신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3일 SNS를 통해 "응급실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정부의 말은 현실 호도"라며 "정부 관계자는 당장 구급차부터 타 보기 바란다. 잘 준비된 현장만을 방문하거나 설정 사진을 찍고서 문제가 없다고 대통령실에 보고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 역시 4일 SNS에 응급환자 진료불가 안내의 심각성을 짚었다. '큰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입장과 달리 의료현장의 실상을 꼬집은 것이다.

한지아 의원은 "응급환자 진료불가 안내는 전공의들이 이탈한 2월, 지난해보다 21% 증가하더니 코로나19 여름 유행이 시작된 7월엔 40%까지 늘었다"며 "진료 불가 사유로 '의료진 부재' 등을 적은 경우 역시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추석연휴에 응급실을 이용하시는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원준 정책수석전문위원은 4일 SNS에 정부의 인식수준에 대해 "봉숭아학당의 '영구 없다'를 보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웃음이 나는 게 아니라, 공포감만 밀려온다. 하는 짓은 '코미디'일지 몰라도, 장르는 '재난'"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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