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응급실 업무 과부하인데 복지부 "2주마다 보고하라" 숙제

가뜩이나 응급실 업무 과부하인데 복지부 "2주마다 보고하라" 숙제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4.09.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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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응급의료 인력현황 보고 공문 발송
응급실 '부글부글'…"환자 볼 여력도 없는데 서류 작업 부담"

ⓒ의협신문
ⓒ의협신문

정부가 응급실 의료인력 현황 파악을 위해 응급실 의사들에게 인력 현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하면서, 의료현장에서 불만이 제기된다.

응급실 대란이 발생하면서 환자 볼 여력도 없는 의사들에게 또다른 행정업무를 부과하는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최근 각 수련병원에 '응급의료센터 인력 현황 조사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에 지정해 운영되고 있다.

해당 공문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개소에서 전담의사(전문의, 전공의, 일반의 및 인턴) 현황과 파견인력 현황을 매2주에 1회 보고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응급실 인력부족으로 제한 운영되는 현황을 파악하고 응급실 운영 어려움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는 것.

다만,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과부화된 응급실 업무에 또다른 업무를 부과하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응급의학 전문의 A씨는 "현장에서 불만이 많다 "며 "없는 인력으로 응급환자본다고 정신 없는 상황에서 보건복지부가 인력현황을 2주에 한번씩 제출하라하면서 과부화에 더 과부화가 걸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행정 부담도 있지만, 기분이 나쁘다"며 "2주간 1번씩 보고하는 것도 애매하다. 응급실 인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보고를 하려니 짜증나는 현장의 분위기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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