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낙제해도 진급시키라는 교육부가 의평원 심의?..."의과대학 교육 희생"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자격 갖춘 학생만 졸업시킬 것"
교육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을 심의하려는 것은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23일 "교육부는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교육부는 2024년 9월 19일 각 의과대학에 의평원 주요 변화 평가 계획에 대한 인정기관심의위원회 심의'를 안내하며 의평원을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의학교육의 전문가가 아닌 교육부가 의평원의 평가를 갑작스럽게 심의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교육부는 정권의 이익을 위해 의과대학의 교육 수준을 희생시키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10일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거나 시험에 낙제해도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교육부는 의과대학의 질을 떨어뜨리도록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교육부의 시도를 강력 비판했다.
"의과대학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를 배출해 내는 교육기관"이라고 밝힌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룰 자격이 있는 의사를 키워내기 위해 의과대학의 교육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의평원은 우리나라의 의학교육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담보해왔다"면서 "교육부의 이러한 시도를 개탄하며, 어떠한 압력이 있더라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학생만이 의과대학을 졸업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