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건강 가장 큰 걸림돌 '낙상'

노년 건강 가장 큰 걸림돌 '낙상'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10.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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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낙상' 여부·보행 불안전성 조사...고위험군 조기 발견·적극 관리해야
이청우 중앙보훈병원 과장 13일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추계학술대회 주제발표

2020년 <span class='searchWord'>노인</span>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span class='searchWord'>노인</span> 가운데 7.2%가 지난 1년 동안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pexels] ⓒ의협신문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7.2%가 지난 1년 동안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pexels] ⓒ의협신문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 고위험군 조기 발견을 통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청우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장은 13일 건국대병원에서 열린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추계학술대회 '100세 건강 시대, 근육이 해답이다' 세션에서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생활 속 낙상 예방' 주제강의를 통해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7.2%가 지난 1년 동안 낙상을 경험했다"면서 "65∼69세 4.5%, 85세 이상 13.6%로 나이가 많을수록 낙상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낙상은 노인의 사회적 활동을 제약한다. 낙상으로 인한 부상으로 외출이 어려워지고, 사람과의 교류가 줄어든다. 낙상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은 정신 건강에 악 영향을 미친다. 낙상은 특히 가족이나 간병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독립성 상실과 의존성 증가로 이어진다. 직접적인 치료비 부담은 물론 장기 요양과 간병으로 경제적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청우 과장은 "노인 환자 진료 시 최근 1년 간 낙상 여부, 보행의 불안정성 등에 관해 면밀히 조사해 낙상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낙상은 워낙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다면적 평가가 필요하고, 특히 근감소증·당뇨병·심혈관질환에 대한 효과적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노인 낙상은 상당 부분 실신과 중복되며, 실신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실신에 준해 신경성 실신·기립성 저혈압에 대한 평가와 관리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청우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장 ⓒ의협신문
이청우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장 ⓒ의협신문

"노인에게 흔한 다(多) 약제복용은 낙상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약물 검토와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이청우 과장은 "고혈압·당뇨병 등에 대한 적절한 조절은 오히려 낙상의 위험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며 낙상 예방을 위한 임상의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추계학술대회는 ▲생활습관병관리의 최신지견 ▲100세 건강시대, 근육이 해답이다 ▲장 건강의 시작과 끝-마이크로바이옴 ▲우리 동네 으뜸 주치의로 거듭나기 등 4개 세션을 진행했다.

황희진 총무부회장(가톨릭관동의대 교수·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은 "올해 학술대회는 생활습관병(혈압·지질·혈당·비만) 관리의 최신지견부터 영양·근감소증·장내미생물·담석·지방간·성인 예방접종·역류성 식도염·우울증까지 일차 의료에서 지속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진료에 도움이 되는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생활습관병학회(회장 오한진·을지의대 교수/이사장 이상화·이화의전원 교수)는 국민에게 정확하고 제대로 된 생활습관을 알리고 실천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2018년 창립했다. 식사·운동·생활습관 관리 등 건강 지식을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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