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이하 여의사 및 예비 여의사 대상 공모전…9편 선정
"스스로 의미 찾고 삶 개척 모습에서 희망 봤다" 심사평
한국여자의사회는 지난 1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2024년 제3회 청년여의문학상-청의예찬 시상식 및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청년여의문학상은 39세 이하 여의사와 예비 여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으로 여자의사회 내 청년여의사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2024 혼란과 위기의 의정 사태 속 변화된 우리의 삶, 우리의 생각'이 주제였다.
총 35편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총 9편을 선정했다. 대상은 시 부문에서 이아연 전 서울성모병원 전공의의 '조개를 까다가'가 차지했다. ▲금상 <모현기행> 전혜빈 ▲은상 <회색 무지개의 시간> 박지희 ▲동상 <어떤 동굴 이야기> 이다솔 ▲<보이지 않는 것> 김하연 ▲<요리 나왔습니다!> 정지은 ▲장려상 <눈부신 밤> 김은진 ▲<의대생 둘> 김민경 ▲<내가 사랑한 의학> 류화림 등이 수상했다.
서연주 심사위원장은 "사직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이 절망스러운 의정 사태로 느낀 감정과 삶의 변화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기록한 작품에서 치유와 위로의 힘을 얻었다"라며 "스스로 의미를 찾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고 평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청년 여의사를 격려하기 위한 상금 후원이 이어져 특히 눈길을 끌었다. 제2회 박경아상 상금을 기부하며 후원에 동참한 가브리엘 캐스퍼(Gabrielle Casper) 전 세계여자의사회장은 "한국 의료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으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청년 여의사를 직접 축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와 위로를 전했다.
홍순원 회장은 "청년과 예비 여의사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청의예찬 공모전을 시와 수필뿐 아니라 동영상, 웹툰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해 젊은 의사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라며 "최근 의료 환경과 의정 갈등 상황에 맞춰 청년 의사의 생각과 삶에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자 공모전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