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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우대, 제네릭 육성에 도움 안된다"

"가격우대, 제네릭 육성에 도움 안된다"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5.04.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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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이윤이 신약개발로 연결된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
김철준 한국MSD 부사장, 한국 약가제도 관련 의견 피력

"제네릭 가격이 비싼 나라가 오히려 제네릭 시장점유율이 떨어진다. 제네릭을 육성하려면 현재 약가수준은 더 낮아져야 한다."

김철준 한국MSD 부사장이 2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국 제네릭 육성 제도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김 부사장은 "제네릭을 육성하려면 가격인하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품질 보장이라는 두가지 측면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허가 만료되면 오리지널은 제네릭시장으로 넘기고, 개발사는 다시 신약에 매진토록 하는 것이 정상적임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제네릭의 가격이 높기 때문에 특허만료된 오리지널이 여전히 높은 매출을 올리는 기현상이 나타난다는 것. 김 부사장은 심바스타틴 제제 조코가 특허만료 후에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김 부사장은 "제네릭 가격이 오리지날보다 상당히 저렴한 미국의 경우 제네릭의 시장점유율이 높지만, 일본이나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제네릭이 비싼 나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제네릭 약가 보장이 결국 제네릭 육성에 역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제네릭 가격을 보장해주면 이로 인한 이윤이 신약으로 재투자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잘못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R&D 회사는 '특허' 장사를 하고 제네릭 회사는 '가격' 장사를 한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논리.

김 부사장은 "제네릭 회사와 신약개발 회사는 결국 분리되게 돼있다"며 특성에 맞는 회사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물론 이 모든 논의에는 제네릭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제대로된 규제 시스템이 전제돼야 한다"며 "약효가 동등하고 가격이 싸다면 어느 의사나 환자가 제네릭 사용을 반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부사장은 한국MSD가 업계에서의 추구하는 세가지 원칙으로 ▲혁신적 신약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제도의 확립 ▲지적재산권 제도의 세계수준 정착 ▲의사사회와 업계의 윤리적 사업관행 보편화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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