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생존율 54%로 기존 치료법보다 월등히 높아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은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캠푸토(Irinotecan)와 시스플라틴 복합치료를 했을 때, 2년 생존율을 54%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26일 이같은 치료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외국 유수 암센터의 치료성과보다 월등한 성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진수 국립의료원 폐암연구과장에 따르면 제한성 병기 소세포폐암환자에게 캠푸토와 시스플라틴 복합항암치료를 두 주기(1주기 21일) 투여한 후, 이후 두 주기동안 에토포시드와 시스플라틴 항암치료와 1일 2회 흉부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한 결과, 종양관해율 100%, 중앙생존기간 25개월, 2년 생존율 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1년 11월부터 2003년 5월까지 ECOG scale 0~1에 해당하는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는 1999년 Turrisi 연구의 2년 생존률 47%(에토포사이드+시스플라틴 4주기 시행)와 2004년 Edelman연구의 33%(에토포사이드+시스플라틴 2주기 시행 후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3주기 시행)보다 월등히 높은 치료 성적이다.
특히 소세포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원칙이어서, 앞으로 이 복합 치료요법이 효과적인 항암치료법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과장은 "캠푸토와 시스플라틴 복합항암요법을 그동안 표준적으로 사용해 온 에토포사이드와 시스플라틴 요법에 비해 종양 반응율과 장기생존을 현저히 개선시켰다"고 평가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이러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한 만큼 보다 많은 암환자들이 임상치료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식을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암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5월 20일자에 'Phase Ⅱ Study of Irinotecan Plus Cisplatin Induction Followed by Concurrent Twice-Daily Thoracic Irradiation with Etoposide Plus Cisplatin Chemotherapy for Limited-Disease SCLC'란 제목으로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