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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중지 촉구'

'북한 핵실험 중지 촉구'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6.10.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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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네스버그 세계의사회 총회 폐막
중국에서의 불법 장기 적출 등 깊이 있게 다뤄

세계의사회는 지난 11∼14일 나흘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라네스버그에서 총회를 갖고 북한에 핵실험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 전문 아래

총회에선 지난 2005년 산티아고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었던 말레이시아 출신 아루무감 회장이 제 57대 세계의사회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아루무감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생활습관성 질병 예방을 위해 각국 정부와의사들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이어 2009년 10월부터 1년간 세계의사회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으로 아이슬랜드의사회장인 스네달 박사를 선출했다.

신임 스네달 회장은 내년 덴마크 코펜하겐 총회에서 정식 취임한다.     

총회에선 사모아의사회·나미비아의사회·소말리아의사회를 새 가입국으로 승인했다.

이번 총회는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장기 적출 및 매매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

세계의사회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이같은 문제의식을 담은 '중국에서의 장기 이식에 관한결의문'을 채택, 불법으로 사형수 장기가 적출되고 매매가 이뤄지고 있고,이 과정에 일부 의사가 관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세계의사회는 이에 따라 중화의학회가 결의문을 수용,세계의사회와 공조체제를 유지해 문제를 풀어 하도록 요청했으나,중화의학회로부터 만족할 만한 수준의 확답을 얻지는 못함에 따라 중화의학회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 의료윤리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에 중화의학회가 적극 나서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의 핵실험으로 전세계적으로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일본의사회는 북한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하고 각국 정부가 핵실험 및 핵무기 사용이 인류의 건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인식하도록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의,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총회에서는 지난 1949년 채택한 '국제의료윤리장전'에 대한 개정작업을 추진,치료에 대한 환자의 권리를 강조하는 한편 의사가 환자 뿐만 아니라 전체 지역사회에 대해서도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또 '단식투쟁자에 관한 말타 선언'도 손질해 '단식 투쟁자가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확실한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가 강제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일에 관여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규정했다.

총회는 ▲비만 문제에 있어 의사의 역할에 관한 결의문 ▲환경 문제에 있어 의사의 역할에 관한 결의문을 새로 채택했다.

세계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비만이 인류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비만을 줄이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도록 촉구했다.

또 환경 문제와 관련한 결의문은 미국·프랑스·브라질·한국 등이 중심이 돼 실무 그룹을 형성, 환경이 질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수질·대기 등 세부 분야를 정해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이밖에 조류독감에 대해 의사들이 예방 대책 마련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세계의사회가 WHO 와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지역에 근거가 입증된 대응수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야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도 채택했다.  

이밖에 이사회 결의문으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금지 입법화에 관한 결의문'이 채택돼 최근 프랑스 정부와 의사회가 앞장 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환영하고,각국 의사회도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금지를 입법화하는데 있어 정부를 설득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사회는 또 볼리비아 정부의 묵인 아래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쿠바 의사들이 적절한 검증 절차 없이 대거 볼리비아 내에서 불법적인 의료행위를 함으로써 볼리비아 의사들의 고용안정을 저해하고 의료의 질 저하로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는 볼리비아의사회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세계의사회 차원에서 볼리비아 정부가 의사면허체계 및 의료행위에 관한 기준들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볼리비아와 스페인·우루과이·수리남 등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서울 총회는 10월 15~18일 나흘동안 열기로 확정했다.

준비위원회 구성 등 서울 총회 준비 상황 등을 알려주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대표로 참가한 신동천 기획이사의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총회 학술 세션 주제는 각국의사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2007년 5월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2008년 총회 유치를 놓고 대한의사협회와 경쟁하다 탈락했던 인도의사회는 2009년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ㅡ북한 핵실험에 관한 결의문ㅡ

1998년 캐나다 오타와 총회에서 채택된 핵무기에 관한 세계의사회 선언을 재확인하며,세계의사회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전세계가 핵실험과 핵무기를 강력하게 억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비난한다.

2) 핵실험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

3) 각국의사회가 자국 정부에 핵실험과 핵무기 사용이 초래할 건강· 환경 측면의 악영향을 인식하도록 촉구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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