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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중심의료'로 패러다임 전환 필요"

"'환자중심의료'로 패러다임 전환 필요"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1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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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소연 '환자중심의료계획 국가자문회의' 개최
WHO 환자중심의료 선언 준비…"환자 권리에 기반두자"

진료와 의료시스템 전반을 환자 중심으로 재정립하기 위해 의료소비자와 의료전문가, 의료서비스 및 의료체계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환자(사람)중심 의료'의 방향을 모색했다.

녹색소비자연대(녹소연)는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환자중심의료계획 국가자문회의'를 열고 환자중심 의료체계의 정책구조를 검토하는 한편 관련 전문가들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는 2007년 환자중심 의료 선언문을 준비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아태지역본부가 주최했으며,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국민건강보험공단이 후원, 녹소연이 주관했다.

WHO는 '환자중심 의료'에 대해 "보건의료영역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환자의 권리 및 요구에 근거해 가족과 지역사회 및 시민사회 전반의 역할에 관한 문제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 진료의 질 향상을 모색하고 보건의료 성과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진료에서부터 의료시스템 전반을 환자 중심으로 진행되도록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세미나에서 환자중심의료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발표한 캐롤린 폴스키 연구원(La Trobe 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현 보건의료체계는 지나치게 생의학 지향적·기술 중심적·의사지배적·환자 비자율적"이라며 "특히 만성 질환의 경우 환자의 관여를 허용하고 보다 광범위한 심리사회적·문화적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중심의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진료와 의사소통 문화 개선 ▲개인의 심리·사회적 차원을 인정하는 서비스 모형 개발 ▲적극적인 진료환경 및 품질개선을 위한 정책개발 등을 과제로 꼽았다.

김윤 서울의대 교수(의료관리학과)는 '한국의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에 관한 보고' 발표에서 "한국은 항생제 처방률·약물부작용 발생률·예방가능한 사망률 등이 높아 환자중심의 의료에서 거리가 멀다"고 진단한 뒤  "의료기관평가 환자설문 결과 환자들은 그들의 요구에 기초를 둔 의료서비를 기대하는 만큼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개인·가족 및 지역사회 의료소비자 ▲의료전문가 ▲병협·제약협 등 의료서비스 조직 담당자 ▲정부·보험자·학계 등 의료체계 담당자들이 영역별로 토의를 진행, 환자중심 의료의 정책적인 사항들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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