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돌-3-카비놀'+자외선 활성화할 때 암 예방효과 규명
박경찬(서울의대)·김동석(중앙의대) 교수 세포 및 분자생명과학 11월호 발표
브로콜리나 양배추를 비롯한 십자화과 식물의 주성분인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을 섭취하면 자외선에 의한 암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박경찬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51) 교수와 김동석 중앙의대 미생물학 교수(38)팀은 자외선과 인돌-3-카비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생명과학전문 학술지인 <세포 및 분자 생명과학> 11월호에 발표했다.
박·김 교수팀은 식물성장호르몬으로 알려진 인돌-3-아세트산이 광선에 의해 활성화되면 암세포의 세포사망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일본약학회지> 12월호에 발표하는 등 후속 연구결과를 내놨다.
자외선을 피부에 지나치게 노출시킬 경우 악성 흑색종 등 피부암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박·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인돌-3-카비놀과 같은 항암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자외선과 같은 위험인자가 오히려 암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사실을 규명, 주목을 받았다.
박·김 교수팀은 브로콜리의 주성분인 인돌-3-카비놀이 암세포를 보호하는 Bcl-2라는 물질에 작용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박·김 교수팀은 인돌-3-아세트산이 광선에 의해 활성화되면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다며 광역학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김 교수팀은 인돌-3-아세트산을 포함한 광감작제에 대해 국내특허 출원한데 이어 벤처회사인 ㈜웰스킨과 함께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