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위험국가 체류 산모의 태반 추출은 금지
위험국가서 수입은 허용…4년간 552만 앰플 국내 반입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태반 유래의약품 안전관리방안을 도입하기 이전에 상당수의 인태반의약품이 광우병 위험국가 및 인간광우병 발생지역으로부터 수입돼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 장향숙 의원이 22일 식약청 자료를 인용·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2006년 4년동안 국내에 수입된 인태반주사제의 양은 총 552만 6040앰플이며, 인태반 원료의약품은 총 1만 6135kg, 1703L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2001년부터 광우병 관련 의약품 안전대책을 마련해 소 등 반추동물에 한해 의약품 수입금지조치를 내렸으며, 2005년 11월 '인태반 유래의약품 안전관리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2006년 4월 19일 혈액관리법을 준용해 광우병위험국가에 체류한 산모로부터 태반을 추출해 의약품을 만들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식약청의 권고 이후 다른 광우병 위험국가에서는 인태반의약품이 수입되지 않고 있지만, 인간광우병 발생지역인 일본에서는 여전히 주사제가 수입되고 있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식약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3~2006년 인태반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지역은 일본으로, 인태반 주사제가 총 540만 1605앰플, 인태반 원료의약품이 총 250kg, 1413L 수입됐다.
장 의원은 "식약청은 광우병 위험국가로부터 수입된 인태반을 의약품으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서 광우병위험지역 체류자에 대한 태반적출을 배제토록 권고하는 등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정부와 시민단체, 학계가 참여하는 전문가회의를 개최해 인태반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정하고 국민에게 알려나가야 한다"고 식약청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