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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제약협 탈퇴···학회 지원 제한 때문인 듯

노바티스 제약협 탈퇴···학회 지원 제한 때문인 듯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8.02.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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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 "학술대회 지원 마음대로 하려는 의도"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제제기 등 적극 대처할 것"

주요 외국계 제약사들의 제약협회 탈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한국노바티스가 협회의 회무 추진 방향에 불만을 품고 협회 탈퇴를 통보했다.

2006년 말 한국화이자, 한국MSD,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릴리 등 4개사의 협회 탈퇴에 이어 지난해 말 한국로슈가 협회를 떠났으며 노바티스도 이에 동참한 셈이다. 이로써 한국GSK를 제외한 매출액 기준 상위 외자사들은 모두 제약협회를 버리고 외자사들의 모임인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를 선택했다.

탈퇴 이유에 대해 한국노바티스측은 "KRPIA와 제약협회에 중복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 외 공식적으로 탈퇴 이유를 밝힐 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약협회는 조금 더 구체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제약협회가 추진중인 회무 중 특히 학술단체 지원을 제한하는 것에 불만이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제약협회는 소속 제약사가 학술대회에 과도한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학회장 부스 구입비도 2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런 방침은 사실상 학회 지원을 '마케팅 전략'의 중심으로 놓고 있는 외자사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한편 노바티스의 협회 탈퇴로 제약협회 회원사와 비회원사간 마케팅 가능 범위에서의 형평성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협회 소속 제약사들이 학회 지원에 매우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반면, 협회 비소속 외자사들의 '전폭적인' 학회 지원이 허용된다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경태 제약협회 부회장은 "제약협회의 결정이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의견조율로 이루어진 만큼, 이를 벗어나는 행동이 발견되면 공정위에 문제 제기해 소속사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모든 제약사가 협회의 틀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속 강구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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