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술로 복강경수술 날개 날 것'
대한의사협회 100주년 기념 제32차 종합학술대회에 참여한 대한산부인과학회는 2일 '산부인과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산부인과는 지난 반세기동안 여성건강과 질병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괄목할 성장을 해온 반면 현재 저출산이란 국가적 난제를 만나 전공의 지원 기피과로 전락하는 상황을 맞았으나 이번 심포지엄은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앞으로 맞을 반세기의 영광을 준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영태 교수(연세의대 산부인과)는 '부인암에서의 로봇 수술'발표에서 디지털수술혁명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이 로봇 수술· 원격기술·가상현실 등을 응용해 수술기법의 발전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했으며, 로봇수술시스템과 기구의 가격이 낮아져 수술비용이 감소한다면 로봇수술이 대중화돼 부인과영역에서 더욱 활발하게 임상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산부인과의 과거·현재·미래'를 발표한 박용원 교수(연세의대)는 산부인과학회의 지난 반세기를 반추하고, 모성사망률·주산기사망률·한국여성의 주요 암발생률 등을 통해 국내 산부인과학이 여성건강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박 교수는 산부인과의 앞으로의 방향으로 ▲조산의 예방 및 치료·산전진단 기법 개발·고위험, 고연령 산모관리 ▲보조생식술의 발달·착상전 유전진단· 암환자의 생식능력 보존 ▲미성년·실버클리닉 ▲부인암의 조기진단·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호르몬 보조요법 확대 ▲유방관리 등을 꼽았다.
이밖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제안(신종철·가톨릭의대)△산부인과 건강보험의 현주소(이근영·한림의대) △HPV백신의 현황 △폐경여성에서 골다공증 맞춤 치료법(최훈·인제의대)이 발표됐다. 김영숙기자kimys@km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