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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현봉학 박사 추모식...11월 25일 연세대에서

고 현봉학 박사 추모식...11월 25일 연세대에서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8.08.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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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추모' 3차 회의...회장에 전세일 교수 추대

'한국의 모세' '한국의 쉰들러'로 불리고 있는 고 현봉학 박사의 추모식이 11월 25일 오후 4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추모(현봉학선생님을추모하는사람들의모임)는 8월 20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3차 회의를 열고 현 박사의 모교인 연세대에서 추모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현추모는 또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장을 회장에 추대했으며, 알렉산더 M. 헤이그 Jr.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은 서한을 통해 현추모 고문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2년 함경북도 성진 욱정에서 함흥 영생고녀 교목을 지낸 현원국 목사와 한국장로교 여전도회장을 역임한 신애균 여사 사이에서 태어나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 현 박사는 6·25전쟁 중 대한민국 해병대사령관 고문과 미10군단 사령관(알몬드 장군) 민사부 고문으로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현 박사는 흥남철수 때 피난민이 함께 승선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미군측을 설득해 수송선 등으로 10만명의 생명을 구하는 대업을 이루었다. 당신 피난민들은 "선박 구석구석 뿐만 아니라, 차량밑과 장갑차위 등에서 '모세의 기적'처럼 홍해를 건너는 심정으로 거제도로 왔다"고 회고하고 있다.

현 박사는 그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컬럼비아의대·뉴저지주립의대·토마스제퍼슨의대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귀국후에는 아주대학교에서도 후학을 양성했다.

서재필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비롯 안창호·안중근·장기려 등을 기리는 사업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보건의료협력본부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시인 윤동주의 묘를 찾아 단장하고 '윤동주 문학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수많은 의학서적 외에 <중공의 한인들>(1984)·<나에게 은퇴는 없다>(1986) 등을 저술했으며, 지난해 11월 25일(미국 시간) 미국 뉴저지 주 뮐렌버그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문필가 피터 현과 호국인물로 선정된 고 현시학 제독이 현 박사의 동생이다.

한편 11월 25일 추모식에 앞서 오후 3시에는 KBS TV를 통해 여러 차례 방영됐던 다큐멘터리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과 흥남대탈출'이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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