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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최소 37% 간판 내린다'

'중소병원 최소 37% 간판 내린다'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8.11.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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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관리학술대회서 암울한 전망 나와
"새 시스템 갖춘 병원만 미래 기약할 수 있다" 조언

앞으로 중소병원은 최소 37%가 간판을 내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전망은 오늘부터 이틀동안 (13∼14일)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24차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에서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가 발표할 '병원 특성에 따른 전략과제'에 따른 것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국내 병원 별 병상은 ▲종합병원(295곳) 12만 4000병상(30.2%) ▲중소병원(1116곳) 10만 7000병상(23.9%) ▲의원(4만 9352곳) 9만 6000병상(23.2%) 등 모두 32만 7000병상이라며, 이는 OECD 적정병상 기준으로 볼때 12만 9000병상이 과잉 병상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이에 따라 중소병원의 감소 병상은 4만여 병상에 이르게 되고, 도산 가능 중소병원은 전체의 37%인 418곳이 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박 대표는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은 병원의 대형화와 다병원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는데다 경쟁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 대표는 이같은 환경에서는  ▲리더십이 있는 병원장과 경영진을 교육시키는 병원 ▲비전과 전략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병원 ▲미래 경쟁에 맞는 지배구조를 갖춘 병원 ▲차별화 된 연구와 진료역량을 갖춘병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갖춘 병원 만이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또 서영준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가 '의료산업의 전망과 선진화 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한다.서 교수는 국내 의료산업은 ▲고령화로 의료 및 요양수요 증가 ▲정보기술, 생명과학과 연계 ▲친환경적 의료서비스 요구증가 ▲의료시장 경쟁 심화 ▲민간자본 유입의 활성화 ▲민영보험 활성화 ▲수가체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규제 완화·우수한 인재의 선발 및 유지·다양한 병원운영 형태 도입·경영전문성 강화·마케팅 강화· 업무방식 및 조직문화 혁신·차별화· 집중화· 다각화·다운사이징 및 아웃소싱· 전략적 제휴·지역화 강화·의료의 질 향상 활동 강화· 해외 진출 및 해외환자 유치 등 선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학술대회 첫날엔 이밖에  ▲현 의료기관 평가의 현황과 문제점(정재복 세브란스병원 QI실장· 류재광 목포한국병원장)에 관한 주제 발표와 안연구소 사례를 통해 본 조직의 성장과 변화 과정(안철수 연구소이사회 안철수 의장)에 관한 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13일에는 주제발표에선 ▲성공하는 병원의 홍보 마케팅 전략(박두혁 건양대병원 홍보자문위원) ▲보건의료산업 산별교섭 평가와 전망(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에 관한 설명에 이어 '글로벌 시대 생존조건-교육은 희망이다(이강렬 국민일보 논설위원)'에 관한 특별강연 시간이 마련된다.

병원 전문분야 별 분과토의로 관리분과에서는 전문병원의 역할과 향후 전망(이호연 우리들병원장) 등, 간호분과에선 간호사의 경력관리 프로그램 적용(이영선 서울아산병원 간호팀장) 등, 약제분과는 팀의료 활성화를 위한 약사의 전문성 향상 구축 전망(허정순 부산대병원 약무정보팀장) 등, 진료지원분과에선 의료선진화를 위한 임상영양서비스 제도 발전 방향(이송미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 등의 발표와 토의 시간을 갖는다.

노인요양분과에선 새정부 보건복지정책 방향(배병준 대통령실사회정책수석실 보건복지 선임행정관)과 요양병원과요양시설의 기능과 역할(선우덕 보건사회연구원 노인보건요양정책 팀장) 등의 연제가 발표된다.
보직의사연수 코너에선 하권익 마디병원 명예원장의 '의사결정체계와 경영 리더십'과 정기선 아주대경영대학원 교수의 '경영분석 방법 및 환지진료실적 분석'에 관한 강좌가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AHF(아시아병원연맹) 이사회 참석 차 방한한 야마모토 일본병원협회장·라이 홍콩병원협회장·커티스 호주의료협회장 등이 참관한다.이틀간의 종합학술대회는 대학사회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 서남표 KAIST 총장의 '한국 대학교육의 미래'를 테마로 한 특별강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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