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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 비타민 복용해도 될까?

대장암 환자, 비타민 복용해도 될까?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02.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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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링크, '대장암 환자 가이드북' 한국어판 출간

채식을 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들까?

암치료 중 비타민C 등 항산화제나 클로렐라를 복용해도 될까? 항암치료 중 한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괜찮은 걸까?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는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일생동안 남자는 3명 중 1명, 여자는 4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발표했다. 이쯤 되면 많은 한국인이 가족 중에 1명은 암에 걸리거나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공포의 질병인 암이 이처럼 '생활의 일부'가 돼 가면서 암 예방 및 치료와 관련한 각종 정보도 넘쳐나고 있다. 인터넷에서 '암 예방'을 검색하기만 해도 암치료를 잘한다는 병원에서 암에 좋다는 생약 등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암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정보를 곧이곧대로 믿는 것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믿고 수술대에 오르는 것처럼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임상암학회는 암으로 인해 심적 고통과 충격을 겪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암 예방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에게 올바른 암 예방과 치료에 관한 정보를 전파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암 정보 제공기관인 온코링크(OnkoLink)가 발간한 환자가이드북을 한국어판으로 펴내는 작업에 나섰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 '환자가이드북 대장암'(엘스비어코리아 발행·1만원)을 출간했다. 2005년 설립된 한국임상암학회는 현재 380여 명의 종양 전문의들이 활동하는 암 전문 학회다.

이 가이드북은 대장암의 위험인자, 예방법, 검진, 진단,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보완 및 대체 요법, 영양공급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처음 대장암을 접하는 환자나 가족들이 가지게 되는 혼란스러움과 많은 의문점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암에 공포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에게 대장암의 증상, 올바른 검진법 등을 제공해 위암과 폐암에 이어 한국인에게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인 대장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대장암의 예방·검진·진단·치료·유지와 관련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의 모음집 형식으로 구성돼 손쉽게 대장암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저는 암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해야 하나요?'라는 물음에 '표준적인 종합비타민제는 영양권장량을 제공함으로써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잉공급으로 인한 독성 또한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라고 답하는 식이다.

방영주 한국임상암학회 이사장은 "암은 본질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이기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와 가족들은 엄청난 심적 충격과 고통 및 혼란을 겪게 되는데 주위에서 떠도는 별의별 이야기들이 그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면서 "대장암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접하는 여러 가지 검사나 시술 또는 약제에 관한 정보를 환자 및 가족들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감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충실하게 번역했으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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