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노 마사히로 외 지음/이석환 옮김/가본의학 펴냄/7만원
항문은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이 복잡해 이 부분에 발생하는 질환도 다양하다． 이 부분에 장애가 생긴 환자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며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항문외과는 자칫 소홀할 수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다． 다른 분야와는 다르게 전문강좌가 부족하고 의학적 발전 역시 더디게 진화하고 있다．
일본 항문외과 수술의 권위자인 다카노 마사히로 박사가 대표집필을 맡고 각 분야의 16명의 전문의가 필자로 참여한 <항문질환의 진료>가 발간됐다．
이 책에는 항문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의학적 내용뿐 아니라 진료 현장에서 응용 가능한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항문질환 환자의 문진표를 비롯 치핵수술의 표준진료지침·직장탈출증의 표준 진료지침 등 일본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진료 노하우가 기록돼 있다．
모두 3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1장은 항문과의 기초 지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항문과 전문의사가 되기 위해서는'·'항문질환 진료의 설비와 기기'에 대해 말한다． 2장에서는 항문과 진료의 실제에 대한 장으로 '항문 진료의 실제'·'항문과 항문주위질환의 감별진단'·'항문질환 수술에 있어 전신합병증과 그 관리'·'항문과에서 자주 보는 대장질환'·'대장·복부 검사' 등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질환별 치료 수기를 소개하며 ▲내치핵·외치핵 ▲감돈치핵 ▲혈전성 외치핵 ▲항문주위 농양·치루 ▲치열 ▲항문협착 ▲항문 폴립 ▲점막탈출증 ▲항문 피부꼬리 ▲직장탈출증 ▲양성 병변 ▲양성 종양 ▲악성 종양 ▲원인불명의 항문부 증상 ▲항문괄약근 기능 부전 ▲배변장애·고도의 변비 ▲술후 관리와 합병증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 책의 부록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 그림과 동양상이 담긴 DVD가 제공돼 어렵게만 느껴지던 항문질환 수술을 진료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번역을 맡은 이석환 경희의대 교수(경희대병원 외과)는 "이 책이 다루는 전분야에 대한 세심한 접근에 놀랐으며 임상의사에게 필요한 책을 어떻게 써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개원 혹은 봉직 외과의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02-923-09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