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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공정위 리베이트 조사에 '초긴장'

제약업계, 공정위 리베이트 조사에 '초긴장'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10.02.0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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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만 12곳 조사…복지부·심평원도 가세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약회사 리베이트 조사에 대해 제약업계가 떨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새해들어 국내 중소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확실한 물증에 기반한 리베이트 문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정위는 올해들어서만 태평양제약·신풍제약 등 12곳에 대해 기습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보건복지가족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도 함께 가세해 조사를 받은 제약사는 물론 조사를 받지 않은 제약사들까지 불안해 하고 있다.

이번 리베이트 조사는 공정위가 태평양제약·신풍제약·삼아제약을 급습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정위는 이들 제약사를 방문해 도매업체와의 납품 관계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평양제약 등 3개 제약회사에 이어 최근에 조사를 받은 서울제약·삼성제약 등 7곳은 복지부와 심평원의 입김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공정위는 7곳의 제약사 조사에서는 마케팅 부서와 영업부서를 중심으로 수금할인 등에 대해 조사를 했거나 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의약품 유통거래 현지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금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서울제약·파마킹·비엠아이제약·삼성제약·삼진제약·웨일즈제약·이연제약 등 7개 제약사에 대해 공정위 조사를 의뢰했고, 공정위는 서울제약을 필두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제약업계는 공정위가 왜 조사를 벌이는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도 조사 이유에 대해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어 조사 대상 제약회사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진행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며 "하지만, 제약회사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근절 의지는 변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전방위적 조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달 발표 예정인 보건복지가족부의 리베이트 근절 대책의 포석이 깔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공정위는 지난해 경실련이 제기한 제약업계의 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경실련은 지난해 10월 공정위에 보험의약품 상한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병원·약국 등과 담합한 의혹이 있는 제약회사 12곳을 조사해줄 것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경실련이 조사 의뢰한 12개 제약회사는 동아제약·한미약품·중외제약·대웅제약·한국노바티스·SK케미칼·화이자·한독약품··한국쉐링·GSK·한국MSD·한국아스트라제네카로 공정위가 경실련의 조사 의뢰를 어떻게 처리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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