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투약시 골절 감소 효과 없고 중단 때 잔존 효과
'악토넬', '포사맥스' 등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골다공증치료제를 3~5년 사용한 뒤에는 휴약기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환자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열린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정호연 경희의대 교수(동서신의학병원 내분비내과)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언제까지 투약할 것인가?'란 주제의 발표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장기간 치료 효과에서 안전성은 확보됐지만 골절 감소에 대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고, 일부 대상에서 중단 시에도 잔존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에 모든 대상을 장기간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를 지속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가 제시한 적정한 투약 기간은 3~5년. 그 이후에는 환자를 재평가해 척추골절이 없거나 골감소증 정도의 저위험군의 경우 약제 휴약기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한 근거로는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포사맥스를 사용한 그룹에서 5년 동안 투약한 뒤 중단한 그룹에 비해 형태학적 척추골절·비척추골절·대퇴골절의 경우 차이가 없었다는 FLEX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또 악토넬을 3년간 치료한 후 1년간 중단했을 때 척추 골절이 46% 감소된 것으로 관찰됐다.
즉 비척추골절을 위해서 장기간 치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대상에 따라서 선별적으로 치료 기간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것.
더욱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제의 경우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악골 괴사에 대한 우려가 있고, 악성 종양 환자에서 발생 빈도가 늘어난다는 증례보고가 있어 잠재적인 위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 교수는 "포사맥스와 악토넬을 2년간 사용한 뒤 약제를 중단한 경우 대퇴골절이 증가돼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최소한 2년 이상의 사용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며 "환자 개개인의 골절 위험성과 특성에 맞게 약물 휴약기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