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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초기 2주째가 10년 생존율 좌우

신장이식 초기 2주째가 10년 생존율 좌우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0.07.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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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연구결과...2주내 회복 안되면 급성거부반응 위험

신장이식수술 초기 2주 동안의 대처가 이식신장의 10년 생존율을 결정한다는 연구결과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양철우(신장내과)·문인성·김지일(외과) 교수팀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생체신장이식를 실시한 환자 341명 중 이식 초기 2주일까지 이식신장기능 회복이 지연된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위험인자 및 예후를 조사했다.

▲ 양철우 가톨릭의대 교수
연구 결과 콩팥 기능을 보여주는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가 정상회복 환자군의 경우 이식 후 3일째부터 정상수치를 보였으나, 회복지연 환자군의 경우 이식 후 2주일까지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회복지연 환자군의 급성거부반응 발생비율이 정상회복 환자군보다 약 2배가량 높았으며, 이식신장의 10년 생존율도 정상회복 환자군 보다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생체신장이식 후 2주내 이식신장 기능회복이 정상적으로 회복하지 못할 경우 급성거부반응 발생빈도가 높고 이식신장의 생존율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일반적으로 생체 신장이식 후 일주일정도가 지나면 이식신장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나, 2주가 경과하여도 이식신장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은 경우 이식신장의 예후가 좋지 않아 조기대처가 필요하다"며 "특히 급성거부반응이 동반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식신장의 조직검사를 실시해 급성거부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빠른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이식학회 공식저널인 'Transplantation' 인터넷판 7월호에 소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9년 첫 번째 신장이식 실패로 인한 항체 형성(감작상태)으로 이식 거부반응이 매우 크며 동시에 혈액형까지 일치하지 않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 재이식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또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14명의 고 감작 환자들의 신장이식에 성공했으며,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의 경우에도 2009년 5월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15례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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