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방식 문제 유출 가능성...양승조 의원 국회서 대책 촉구
최근 의사국가시험 문제 유출 혐의로 전국의대4학년협의회(전사협) 전 회장과 의대 교수 등이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약 2개월에 걸쳐 치러지는 방식 대신 단 하루에 모든 시험을 치르는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시험실 12곳을 이동하며 모의 환자 진찰과 진료기술 등을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응시자를 하루 60~70명으로 나눠 매년 9월부터 두 달여에 걸쳐 실시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양승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은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 해 응시생 3000여 명을 단 한 곳의 시험장에서 두 달 동안이나 치러지는 시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아무리 시험을 치를 때 시험문제를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는다 해도, 2달 동안 치러지는 시험에서 시험문제가 유출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한날한시에 모든 응시생들이 치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10년 9월 13일~11월 30일사이에 시행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서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전사협 전 회장 등 전 집행부 10명과 학생들에게 채점기준을 유출한 혐의로 교수 5명 등 총 15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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