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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한국형 노인 간병 매뉴얼' 나온다

현실적인 '한국형 노인 간병 매뉴얼' 나온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3.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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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생 대한노인신경의학회장 "올해 발간 예정"

지난 2010년 서울의 한 노인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이 치매 노인을 밀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85세 고령의 환자가 정상적으로 생각하거나 행동할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을 간병인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발생한 불행한 사건이었다.

현재 간병인 교육은 학원·협회 등 민간 기관이나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통일된 교육내용이 없어 체계적인 교육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 외국에서 만든 간병인 매뉴얼을 번역해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실정에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김범생 대한노인신경의학회 회장
노인신경의학회는 국내 의료문화와 시설·환경에 적합한 '노인 간병 매뉴얼'을 올해 안에 만들어 일선 노인요양병원 및 시설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범생 학회 회장(가톨릭의대 신경과)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간병업무에 대한 어떤 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며 "업무를 매뉴얼대로 시행하는 것은 보기에는 조금 답답하지만 착오없이 정확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해 안에 우리 현실에 맞는 실용적인 매뉴얼을 만들 예정"이라며 "노인요양기관은 물론 가정에서도 일반인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매뉴얼은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삽화를 많이 넣고 간병에 꼭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넣는 등 실무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할 방침이다.

한편 노인신경의학회는 지난 25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300여명의 신경과 등 노인질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배뇨장애(조성태·한림의대 비뇨기과) △골다공증(김세화·관동의대 내분비내과) △치매, 대사장애환자에서 운동치료(최승욱·성신여대 스포츠레저학과) △선택의원제 도입이 신경과에 미치는 영향(권용진·서울의대 의료정책실) △쌍벌제 시행 후 의료환경의 변화(이경권·법무법인 대세) △의료분쟁조정제도의 소개(류수생·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가 발표됐다.

또 △중추신경계 장애평가 및 기타 노인성질환관련 장애평가(정두신·순천향의대 신경과) △외래에서 하는 인지장애평가(김상윤·서울의대 신경과) △외래에서 하는 기분장애평가(박건우·고려의대 신경과) △외래에서 흔히 보는 노인성 어지럼증(김병건·을지의대 신경과) △뇌졸중후 우울증의 실체(오미선·한림의대 신경과) △노이에서의 뇌전증과 새로운 항전간제(박수철·연세의대 신경과) 등 강연이 있었다.

한편 대한노인신경의학회는 학회 학술대회 발표 및 대한신경과학회, 국제할술지에 게재를 조건으로 연구과제를 공모한다. 연구기간은 4월 1일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 1년간이며 연구비는 건당 1000만원씩이다(문의 ☎031-380-3748 / http://www.ksg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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