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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경영의 윙맨리더십

병원 경영의 윙맨리더십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04.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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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개성 지음/엘리오앤컴퍼니 펴냄/2만원

 
메시의 두얼굴.

FC바르셀로나에서는 세계 최고의 명성에 걸맞는 골잡이로 한 시즌 최다 골수를 늘려가고 있지만 그의 나라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에 나서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 팬이라면 짐작하겠지만 바르셀로나에는 이니에스타와 차비라는 걸출한 미드필더가 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윙맨'이 없는 것이다.

병원경영자들은 낮은 보험수가, 높아지는 고객의 요구, 병원들의 경쟁적 투자 등 밀려오는 변화의 파고를 넘기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경험 부족한 장수와 말을 듣지 않는 군사를 이끌고 전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윙맨 리더십(Wingman Leadership)'이다. 윙맨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처럼 상급자와 하급자를 '주종관계'로 보지 않고, '전문성에 따라 역할이 다를 뿐 대등한 파트너'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가 <병원 경영의 윙맨 리더십>을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업의 성공에도 윙맨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에게는 팀 쿡과 스티브 워즈니악이 있었고, 구글의 에릭 슈미트에게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라는 걸출한 윙맨이 있었던 것처럼….

원래 윙맨은 공군 전투편대에서 나온 용어이다. 편대를 지휘하는 비행기 좌우에서 임무를 지원하고 후미를 보좌하는 전투기를 말한다. 윙맨은 편대를 벗어나지 않으며 리더의 전술을 수행한다. 윙맨 없는 리더는 적의 표적이 되기 쉬우며, 리더 없는 윙맨 역시 힘을 쓸 수 없다.

병원경영에서 큰 성과를 내고 싶다면 원장 혼자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병원을 스타의사로 가득 채우면 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병원장의 윙맨, 스타의사들의 윙맨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병원경영의 성패를 가를 최후의 열쇠가 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병원은 지금부터라도 '스타의사'나 '스타경영자'에 의지하지 말고 앞으로 경영자가 될 후보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스타경영군단'의 인력 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각 직종의 관리자들을 병원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키고, 리더십 교육을 강화를 통해 병원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 경영시스템을 구축, 병원경영 전략을 실행에 실질적인 동력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진화를 요구받는 리더십 ▲윙맨 리더십 ▲리더십의 생태계 만들기 ▲경영을 익히는 법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02-7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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