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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피지서 '건강관리' 낚시법 전수

서울대병원, 피지서 '건강관리' 낚시법 전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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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국립의대 손잡고 NCD 예방·치료 교육 프로그램 전파
생활 습관·인식 전환 1차보건인력 교육 중점…외교부·PIF 기금 지원

▲ 남태평양 1차 보건인력을 대상으로 열린 교육 프로그램 개회식. 두 번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김웅한 서울의대 교수, 옥별임 외교부 참사관, Ian Rouse 피지의대 학장.
서울대학교병원이 비전염성 만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CD)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피지(Fiji) 국민을 위해 예방 및 관리법 전수에 나섰다.

남태평양의 대표적 휴양지로 널리 이름이 난 피지는 선진국의 대외 원조와 더불어 패스트푸드와 정크푸드가 다량으로 공급되면서 식습관이 바껴 당뇨·고혈압·비만·심장질환 등 비전염성 만성질환(NCD)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은 선진국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남태평양 도서 국가의 건강증진을 위해 현지 전문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교육 프로그램은 8월 27일∼9월 27일까지 5주간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열리고 있다. 외교부와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이 필요한 기금을 지원했다.

사업 책임자인 신좌섭 서울의대 교수(의학교육학교실)와 현지에서 코디네이어를 맡고 있는 김계형 교수(가정의학과)를 비롯해 김웅한(소아흉부외과)·윤형진(의공학과)·민승기(외과)·이승표(내과)·김정희(내과)·박민선(가정의학과)·이유경(산부인과)교수 등 서울대병원 의료진들은 피지국립의과대학과 함께 남태평양 14개 국가에서 온 37명의 1차 보건인력을 대상으로 전문가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일회성의 단순한 의료봉사에서 탈피, '생활습관과 인식전환 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데 교육프로그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울대병원 의료진들은 현지의 만성질환자들을 인터뷰 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에 대해 토의하는가 하면 함께 국립식품영양센터를 방문, 영양가 있는 식단에 대해서 배울 수 있도록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먀살군도에서 온 의사 Jame J.Yaingelou 씨는 체중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주 만에 3kg을 감량하기도 했다. 그는 "남태평양 국가 사람들은 야채는 하등한 동물이 먹는 것이고, 뚱뚱한 사람이라야 출세하고 아름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나의 경험을 공유해 만성질환자들의 인식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계형 교수는 "캐나다에서 이뤄진 연구에 의하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의료진이 진료할 때 환자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게 된다"며 참가자들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전염성 만성질환은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교수는 "이번에 참가한 각 국가의 1차보건인력들이 이러한 역할을 가장 비용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 스스로 가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태평양 각 섬에서 선발된 교육 참가자들은 교육 후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나라에서 만성질환 퇴치를 위한 계획을 수립, 지역주민의 생활습관과 인식을 바꾸는데 앞장서게 된다.

신 교수는 이번 교육 마지막 주에 남태평양 각 국가의 보건공무원과 지역 WHO 관계자를 초청, NCD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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