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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료진 250명 한국서 배운다

러시아 의료진 250명 한국서 배운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9.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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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시 보건국·분당서울대병원 교육연수 협약
년 250명 최대규모…'글로벌 연수국가' 도약

▲ 26일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왼쪽)과 알렉세이 아브라모프 모스크바시 보건국 부국장이 교육연수 협약서에 서명했다.
한국이 러시아 의료진 250명의 교육연수를 맡기로 했다. 국내 병원에서 대규모로 외국 의료진 교육연수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과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26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대규모 연수교육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건복지부와 러시아 모스크바시가 맺은 '한·러 프로젝트 임상연구사업'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지난 3월 실무회의를 거쳐 이번에 정식 협약서에 서명하게 됐다.

협약식에는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과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 알렉세이 유리예비치 아브라모프 제1 부국장· 알렉세이 바실리예비치 샤브닌 시립 제1병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에 연수 의사를 파견해 온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한국의 의료수준이 높아지고, 러시아 의사들이 한국의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 연수교육 국가로 한국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모스크바시 종합병원 의료진 250명은 1년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자신의 전공에 따라 각 진료과별로 1개월 정도 교육을 받게 된다.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약 10억원의 교육연수 비용을 분당서울대병원에 지급키로 했다. 교육연수 비용은 참관형·실습형·전임상실습 등 유형에 따라 달라지며, 항공료와 숙박비 역시 모스크바시 보건국에서 부담하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을 둘러본 알렉세이 아브라모프 부국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첨단 장비 및 의료수준과 의료IT의 발전에 놀랐다"며 "각 진료과별 협진시스템으로 신속히 환자를 치료하는 선진 의료시스템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철희 원장은 "과거 선진국으로 의료기술을 배우러 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각국의 의료진들이 한국으로 연수를 올 정도로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이 발달했다"면서 "러시아 연수의사들이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직접 체득하는 임상실습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국가의 우호증진과 함께 러시아의 의료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교육연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TFT를 구성, 수술 및 외래진료 참관·동물실험 기회 제공·학술세미나·컨퍼런스 참여·문화 체험 등 다양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몽골·인도·싱가포르·일본·중동 등 세계 각지의 외국인 의사들이 복강경 수술법을 비롯한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러시아를 비롯해 해외 연수의사 수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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