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9 09:00 (월)
야구 좋아하세요?…어깨 탈구 환자 급증

야구 좋아하세요?…어깨 탈구 환자 급증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10.28 13:5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 활동 인구 증가하면서 어깨탈구 늘어
회전근개 파열…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져

올해 프로야구 왕좌를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시작되면서 시즌은 마무리돼 가고 있지만 야구 열풍은 수그러들줄 모르고 있다. '보는 야구'에서 '하는 야구'로 눈길을 돌린 야구 동호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야구를 할 때에는 일상생활 중에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가장 많이 움직이는 어깨부위가 그렇다.

손경모 원장(서울 광진·연세무척나은병원)은 "증상이 크지 않다고 해서 오랜 기간 방치해 파열된 힘줄이 위축·유착돼 결국 봉합 기회조차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오십견 등의 다른 어깨질환으로 잘못 진단받아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므로 반드시 어깨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어깨탈구는 말 그대로 어깨가 빠지는 증상으로, 사고나 운동 중의 외상이 주요 원인이다. 스포츠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어깨탈구 환자가 느는 추세인데, 처음에는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탈구 횟수가 잦아질수록 통증은 점차 줄어든다. 하지만 몇 차례에 걸쳐 어깨가 빠지면 습관성 탈구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손 원장은 "습관성 어깨탈구는 크게 외상성 습관성 탈구와 비외상성 탈구로 나뉘는데 먼저 외상성 습관성 탈구는 외상으로 인해 어깨가 탈구된 이후 습관성이 된 경우로써 증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적 수술요법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외상성 탈구는 선천적으로 관절이 과도하게 유연해 습관성으로 탈구되는 경우로 재활운동치료·물리치료·근력강화운동·수술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어깨 탈구가 발생했을 때에는 재빨리 어깨를 정상 위치로 바르게 돌려놔야 하는데 이때 인대·신경 손상, 골절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므로 전문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 파열 역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이 힘줄이 파열되거나 변성되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갑작스럽게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팔의 과도한 사용 등이 원인인데, 야구 선수의 90%가 회전근개 손상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어깨관절은 무릎과 달리 체중을 부하하는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파열이 돼도 비교적 고통이 크지 않아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된 손상기전, 힘줄의 종류, 파열 크기와 침범한 힘줄의 두께에 따라서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견갑하건 등이 외상에 의해 파열된 경우 반드시 봉합술이 필요하며 극상건의 부분파열이 미미한 경우 운동요법·주사요법·체외 충격파 치료 등으로 조기 치료해 수술을 막을 수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