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사 초청 13일 협약식…우대·편의 제공키로
김석호 이사장 "참전국가 초청해 감사의 뜻 전할 것"
성애병원은 13일 힐튼 안토니 데니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를 병원으로 초청, 진료협약을 체결하고 유엔 참전국 및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아공은 6·25 한국전쟁 당시 42명을 파병, 이 가운데 34명이 전사하고, 8명이 포로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5일 서거한 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기리는 묵념으로 막을 올린 협약식에서 김석호 성애병원 의료원장은 "6·25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이름으로 많은 국가가 참전해 자유를 지키다 값진 희생을 치렀다"며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참전국 국민이 편리하게 진료를 받고,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진료협약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성애병원 임직원 모두는 지금까지 잘 모르고 있던 6·25 참전국가로서 남아공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하고, 남아공을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감사의 악수를 건넸다.
힐튼 안토니 데니스 남아공 대사는 "남아공 국민에게 진료편의를 제공키로 한 성애병원의 제안에 정부와 참전용사를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성애병원은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앞으로 전투병을 파병했거나 의료 및 물자지원에 나선 국가 가운데 4∼5개국 대표를 초청,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진료협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애병원은 6·25 참전국과 국민을 예우하기 위한 민간외교 행사를 통해 은혜에 보답하고, 대한민국의 의료를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6·25 한국전쟁이 발발해 국가의 명운이 경각에 달렸을 때 미국을 비롯한 54개국(전투병 파병 16개국·의무지원 6개국·물자지원 32개국)이 UN군의 깃발아래 참전, 한국을 구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16개국은 54만 5908명의 전투병을 파병했는데 이 중 5만 7933명이 전사하고, 48만 1155명이 부상을 당했다. 1047명은 실종됐으며, 5773명이 포로가 됐다.
한편, 성애병원은 정부로부터 몽골을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결혼 이민자·노숙인 등을 위한 무료진료사업 인증기관으로 선정,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6·25 한국전쟁 지원국가 현황 |
▲파병국(16개국) ▲의무지원국(6개국) ▲물자지원국(32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