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인터뷰]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12.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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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울산 이전·산재 모(母)병원 건립...통폐합·조정 '가시화'
이재갑 이사장 "국민 원하는 최고 산재보험·복지서비스 제공할 것" 취임일성

▲ 이재갑 제7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근로복지공단에 변혁의 바람이 일고 있다. 외형적인 변혁의 첫 번째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공단 본사를 울산광역시 우정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울산지역에 500병상 규모의 산재 모(母)병원 건립계획. 늦어도 2020년 완공할 계획인 산재 모병원 건립의 타당성 조사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에 나올 예정이다.

내년 산재보험 50주년과 근로복지공단 창립 19년을 눈 앞에 두고 혁신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이재갑 제 7대 이사장은 고용노동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관료 출신.

이 이사장은 "산재보험과 근로자복지서비스 향상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산재보험 운영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맞춤형 통합서비스와 산재병원의 역할과 기능 재정립을 통해 품질 향상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감동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이 이사장은 "한 걸음 먼저 다가가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사업 분야의 재정 적자에 대해서는 "업무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사업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면서 "산재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신뢰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근로복지공단 본부는 내년 한국석유공사·한국동서발전㈜·에너지관리공단·에너지경제연구원·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국립방재연구원·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등 수도권 소재 10개 공공기관과 함께 울산광역시에 있는 우정혁신도시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 본부의 울산 이전에 따라 업무 환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울산과학기술대학 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계획인 500병상 규모의 산재 모(母)병원 건립도 그의 임기동안 풀어가야할 숙제다. 2015∼2019년까지 4269억원의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을 들여 건립할 계획인 모병원은 33개 진료과에 228명의 의사직을 비롯해 총 1058명의 인력이 필요한 상황.

이 이사장은 모병원에 중증 외상성 산재환자를 위한 응급외상센터·수지접합센터·화상센터를 개설, 산재 특화진료를 선보이고, △산재 치료기법 개발·보급 △산재의료 적정성평가 △산재병원 통합 조정 및 지원 △중증 난치성 질환 예방·진단·치료기법 연구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 개발 △산재특성에 맞는 산재의료수가 연구 등의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산재병원들은 의료환경이 변화하고, 차별화된 산재의료서비스가 부족해 지면서 설립 목적과 운영 취지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이 이사장은 "이로인해 산재근로자의 선호도가 약화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재활과 장기요양 중심에서 직업재활 분야를 활성화해 민간병원과 차별화하고,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면서 "의료수요에 맞춰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경영을 효율화 하겠다"고 밝혔다.

"노사가 힘을 합쳐 일하기 좋고, 일 잘하는 공단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이 이사장은 노사 화합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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