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연구팀(제1저자:박수연, 교신저자:최규석)은 대장암의 원격전이 장소의 하나인 복막전이 환자에서 복강경 절제 수술과, 복강내 항암 화학요법의 효과를 제시했다.
'대장암 복막전이 환자에서 복강경 절제수술과 수술 후 조기 복강내 항암화학요법'에 관한 이 연구는 내시경복강경 수술분야에서 권위 있는 SCI 학술지인 <Surgical Endoscopy>에 2013년 12월호 인터넷판에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복막전이는 대장암 수술 후 간, 폐 다음으로 전이가 많이 발생하는 부위로 일반적인 CT 촬영으로는 발견이 어려워 전이가 많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 전신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률이 낮아 치료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복막전이는 다발성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개복 수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돼 절제 수술 및 복강내 항암화학요법,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완치에도 이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대장암의 복막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절제 수술과 복강내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평균 생존율 33개월 및 3년 생존율 47%를 보고했다.
이는 환자가 대장암 복막전이를 치료 하지 않는 경우 평균 생존율이 6개월로 알려져 있어, 적극적인 치료 대상이 되며, 이를 통해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복막전이는 다발성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개복 수술을 하게 되지만, 50%에서 복강경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했으며, 그 치료 효과가 개복 수술과 동등하다는 것을 밝혀, 복막 전이 환자들도 저 침습 수술의 적응증이 될 수 있음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대장암의 복막전이에서 복강경 수술을 적용한 첫 연구로, 향후 복강경적 복막전이 절제와 복강내 항암화학요법이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복막 전이 환자에서 다발성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복강경 수술을 고려할 때에 복강경을 이용하여 전이의 정도를 면밀히 관찰 한 후 결정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