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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디앙' 연내 출시...'포시가'와 2파전

' 자디앙' 연내 출시...'포시가'와 2파전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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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과 혈압까지 잡는 당뇨약 출시에 관심 증폭
아스트라·베링거 SGLT2 시장 누가 선도할까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최근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베링거인겔하임도 같은 SGLT2 계열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으로 출시되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이 포시가와 자디앙간의 2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SGLT2 억제제는 새로운 혈당강화 기전을 가진 것은 물론, 혈당과 체중, 혈압까지 낮춘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일라이릴리와 공동개발한 SGLT2 억제제 자디앙을 EU 의약품감독국(EMA)으로부터 23일 시판허가를 받은데 이어 국내 식약처로부터도 올해 안에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 등은 지난해 3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과 미국 FDA에 자디앙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대략 1년 2개월여만에 유럽 시판허가를 따내면서 유럽에서 포시가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국내 시판허가 역시 식약처에 신청한 상태라 빠르면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서도 자디앙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세뇨관 재흡수를 차단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당뇨치료와 관련해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 의료진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 결과 단독처방은 물론, 메트포민 등 다른 계열의 약제와도 병용처방에서도 효능이 검증돼  당뇨시장을 흔들 새로운 약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한발 앞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 포시가를 출시한데 이어 24~25일에는 포시가 개발자를 초청해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등 SGLT2 억제제와 포시가 알리기에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BMS와 사업부 교환을 통해 당뇨치료제, 특히 포시가를 집중마케팅하기 위한 조직정비를 마쳤다. 자디앙이 출시되기 전 'SGLT2 억제제는 곧 포시가'라는 인식을 심기위해 다양한 학술활동 등에 나서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처음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선구자로서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겠지만 '무주공산'인 SGLT2 억제제 시장에 첫 깃발을 꽂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포시가에 비해 최소 1년은 늦게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자디앙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디앙은 포시가가 1년여 동안 SGLT2 억제제의 인지도를 높여 놓은 상태에서 국내 시장에 들어와 포시가에 비해 힘을 덜들이고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시장선점 효과는 그만큼 떨어지겠지만 그것 역시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어 보인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미 DPP-4 억제제 시장에 4번째로 들어와 시장 선두인 MSD의 '자누비아'를 따라잡은 경험이 있다.

같은 DPP-4 억제제인 '온글라이자'를 베링거인겔하임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하고도 의미있는 처방량을 기록하지 못한 아스트라제네카에게는 잊고싶은 기억이다.

트라젠타의 성공적인 정착은 심리적인 면 뿐 아니라 실리적인 면도 크다. SGLT2 억제제는 출시 이후 단독 뿐 아니라 병용처방이나 복합제 출시로 이어질 것은 명확하다. 만일 SGLT2 억제제를 DPP-4 억제제와 병용처방하거나 복합제로 만들 경우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DPP-4 억제제 '트라젠타'를 보유한 베링거인겔하임은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트라젠타와의 병용처방이나 복합제 구성 등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트라젠타 판매세에 무임승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SGLT2 억제제에 대한 관심은 물론, 1년여 차이를 두고 출시되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포시가와 자디앙의 처방성적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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