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심전도 측정 가능한 속옷 등 앞다퉈 개발
신체 상황 실시간 파악 가능...스마트 의류 시장 주목
첨단 웨어러블 의료기기가 일본 시장에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5일 공개한 해외시장동향에 따르면, 일본은 IT기업과 섬유 기업이 제휴해 의료 등 건강관리 분야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섬유업계의 기능성 신소재 개발로 간단하고 빠르게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제품은 의료기기로 인정받았으며, 섬유업계의 의료시장 진출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레이와 NTT는 '히토에'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24시간 심전도 측정 및 부정맥 검사가 가능한 속옷을 개발했다. 이 속옷의 전극은 일회용이지만, 전용 속옷은 여러번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이 제품은 의료기기로 등록했으며, 기존 심전도 측정기와 비슷한 수준의 정밀도가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 2017년부터 병원전용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으로, 가격은 1만엔 전후가 될 전망이다.
테이진의 자회사인 테이진 프론티어는 교토대학과 함께 몸에 감는 것만으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전극 천'을 개발했으며, 올해안에 의료기기로 신고 예정이다. 복대같이 생긴 이 기기는 구급차에 탑재시 응급한 상황에서 기존 제품보다 신속하게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토요보는 전기가 통하는 소재와 수지를 조합한 필름 형태의 제품을 개발했으며, 2017년 의류로 개발할 계획이다. 심전더 데이터를 입는 것만으로 일상 생활해서 파악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경주마의 심박수 측정용 복대 커버로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일본 속옷기업 군제도 전기가 통하는 섬유에 센서를 부착해 몸의 자세와 심박수·칼로리 등 데이터를 수집하는 속옷을 올해 1월에 개발했으며, 실용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속옷에 부착된 단말기로 수집된 데이터는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전송될 예정이다.
이처럼 일상 생활에서 신체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건강관리를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해주는 스마트 의류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한 섬유업계에서의 의료기기라는 새로운 영역을 진입하기 위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은진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스마트 의류를 포함해 스마트 밴드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주로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일본은 고령화사회와 의료비 증가로 인해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강화하려는 니즈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