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제38차 정기총회…"의대정원 증원 저지 끝까지 투쟁" 각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3월 19일 제3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최정섭 신임 회장과 조승열 신임 의장을 선출했다.
최정섭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광주시의사회는 12년만에 경선을 했다. 좋은 상대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면서 회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내편과 네편이 없이 모두 함께 아픔을 딪고 나가겠다"고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최정섭 회장은 "갑자기 윤석렬 대통령은 의사증원 2000명을 내세워 의료현장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문제에 끝까지 투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 저지 궐기 대회, 한방 초음파 대법원 앞 1인 시위, 의대정원확대저지 궐기대회에 적극 참석했다"며 "회원들의 자존심과 권익을 위해서는 투쟁에 앞장서고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고 투쟁의지를 다짐했다.
조승열 신임 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광주시의사회가 소통, 화합, 그리고 단합하고 한마음 한 뜻으로 의료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의사들 문제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권 쟁취와 회원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통, 화합, 단합이라는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회 본회의에 앞서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료계는 초유의 위기 상황"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의정협상단장을 맡았는데, 내부적으로 350∼500명 정도 인원을 증원하는 안을 놓고 정부와 잘 협상하고 있었는 데, 갑자기 2000명을 발표해 버렸다"고 정부의 단독 발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필요한 의료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연구하고 논의한 뒤에 의대정원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은 데, 정부는 일방적으로 의대정원 수를 배정해버렸다"며 "의사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단합해서 우리 목소리를 내는 것만이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환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세월이 빨리 흘러 임기를 마치는 시기가 왔지만, 남은 임기동안 의사면허를 정지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새로 선출되는 의장, 회장도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중요한 시기에 사퇴해서 상황이 많이 힘들어진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죽기를 각오하면 국민 건강을 위한 우리의 마음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