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51개 종병, 하위등급…79곳, 표준화 사망률 높아
종합병원 10곳 중 6곳에는 중환자를 전담하는 의사가 따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 전담전문의는 한명 당 22병상을 담당하고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5일 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지난해 1~3월 진료분으로 종합병원 이상 303곳을 대상으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중환자실 전문 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 ▲중환자실 사망률에 대해 이뤄졌다.
종합점수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졌는데 중환자실 질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는 4등급과 5등급에 속한 병원은 각각 42곳, 9곳으로 전체의 16% 수준이었다. 상급종합병원 45곳은 모두 상위 등급인 1·2등급에 분포하고 있었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한 명당 22개 병상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는 3차 때보다 0.2병상 줄어든 숫자다. 종합병원은 258개 기관 중 97개 기관(37.6%)만 전담전문의를 배치하고 있었다. 반면, 상급종병은 45곳 모두 전담전문의가 배치돼 있었다.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0.92병상으로 직전 평가 때보다 0.11병상 감소했다.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은 이번 평가에 처음 등장한 지표인데 95%에 달하는 기관이 감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리 활동을 하고 있었다. 중환자실 사망률 역시 평가 지표로 처음 들어왔는데 79개 기관에서는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180개 기관은 표준화 사망비가 평균 수준이었다.
전미주 심평원 평가운영실장은 "인구 고령화, 만성 감염병 대규모 확산 등을 대비해 중증 환자의 치료를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수준을 높여야 한다"라며 "병원 간 격차를 줄여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