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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병원장들 깊어지는 한숨...새해 고민은?

빅4 병원장들 깊어지는 한숨...새해 고민은?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1.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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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들 신년사 통해 '환자중심'·'경쟁력' 화두로 제시

지난해 빅4병원 원장들이 정부의 각종 정책으로 '경영위기'를 강조했다면 올해는 '환자중심'과 '글로벌 경쟁력'을 최대 화두로 꼽았다.

또 빅4병원들 나름대로 쌓아온 장점을 극대화하고 이를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세계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무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경영이 어렵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국내를 뛰어넘어 국외에서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병원장들의 단호한 의지가 엿보인다.

▶서울대병원, 첨단외래센터 착공 통해 글로벌 도약
먼저,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새해에 개원하는 의학연구혁신센터(CMI)와 첨단외래센터 착공을 통해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오 원장은 "국내 의료기관들은 앞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의학연구혁신센터 개원을 비롯해 역사적인 첨단외래센터 착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해 상반기 중 그랜드오프닝(Grand Opening)을 앞두고 있는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의 성공적인 운영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글로벌 의료의 한 축인 중국과 베트남·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전역에 걸친 의료수출에도 힘써 명실상부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이끌어가는 국제사업의 다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개원하는 의학연구혁신센터(CMI)는 산·학·연과의 개방형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이른바 'Open Innovation Platform'이 될 수 있도록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그 바탕위에서 지속가능한 연구지원시스템과 연구역량의 극대화를 통해 한국형 연구중심병원 모델의 조기정착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첨단외래센터 착공과 관련 오 원장은 "과거 본관 건립당시 보다 현재 10배가량 많은 환자가 내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료공간과 환자편의 시설 확보를 위해 창경궁과 대한의원, 그리고 대학로를 잇는 지리적으로 핵심적인 위치에 들어설 첨단외래센터는 서울대병원, 나아가 대한민국의 의료경쟁력을 한층 더 앞당기며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울아산병원, 고객중심 병원경영에 무게
서울아산병원은 고객중심 병원경영과 미래 핵심경쟁력 개발에 무게를 뒀다.

박성욱 병원장은 "2015년은 지난 25년간 이루어 놓은 발전과 성과를 바탕으로 병원의 내적 시스템을 정비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확립해 진정한 환자 중심 문화의 기반을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박 원장은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가치"라며 "환자는 병원의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든 표준화된 정확한 진료 지침과 매뉴얼화된 서비스로, 보다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의 경험속에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담겨있다"며 "병원을 찾아온 고객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감을 바탕으로 한 고객경험관리 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병원의 미래 핵심 경쟁력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도 강조했다. 박 원장은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포괄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해외 환자가 보다 편리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25년간 국내 의료계를 선도해온 임상 역량을 기반으로 연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수한 연구 인력을 선발 육성하고, 분야 간 개방과 융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연구분야에서 창출된 수익을 연구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어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AMIS 3.0' 구축을 통해 선진화된 환자중심 진료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박 원장은 "AMIS 3.0 구축은 진정한 환자 중심 병원의 기반을 만드는 절호의 기회이며 병원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해나가는 도약의 과정이기도 하다"며 "AMIS 3.0 체계가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너진 의료전달 체계를 바로 세우는데 기여하고 개원가, 중소병원들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세의료원, 철저한 환자중심 병원 경영 강조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영상의학 수가인하, 점진적인 선택진료비 폐지, 초음파 급여화 등 정부의 저수가 정책은 올해도 지속돼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성장곡선이 점점 완만해지고 있는 만큼 교직원 전체의 노력이 더 한층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Byound Hospital 의료문화 창조가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가시화될 수 있도록 의료원 시스템을 개혁하고, 우리의 생각도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환자와 가족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아직 부족한 것이 많으므로 전 교직원이 환자와 가족 중심의 토대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환자와 가족을 배려하는 공간 확충이 절실한데, 앞으로 약 800평 규모의 Patient Atrium, 그리고 약 315평 규모의 어린이병원 로비 Atrium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 수준도 향상시킬 것을 약속했다. 정 원장은 "암, 중증-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실력을 갖추고, 로봇수술, 이식,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재생치료 등 첨단 의학기술을 끊임없이 축적해나가는 것은 물론, 산학협력 실용화 등도 적극 추진하고, 국내외 다른 대학과 연계한 다학제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브란스의 해외진출은 외국에 나가 병원 건물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료진에 대한 교육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교육 아카데미는 세브란스 정신의 확산 뿐 아니라 새로운 의료산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서울병원, 개인맞춤의학 선도기관 발돋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2년 선포한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 비전을 올해에는 구체적 실현을 위한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재훈 원장은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을 위해 환자중심의 통합진료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것"이라며 "2014년 구축이 완료된 특성화센터에서 진정한 환자중심의 통합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료 프로세스의 혁신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센터별로 환자중심의 통합진료와 센터의 특성화·차별화를 동시에 성취하는 통합진료클리닉(SICS)을 구축하고, 다학제 협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개인 맞춤케어(Personalized care)를 본격적으로 구현하게 될 것"이라며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맞춤 정밀의학(Personalized medicine)의 본격적인 실행을 위해 연구-진료간의 연계 인프라를 강화하고, 국내외 연구자 및 기관들과의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삼성서울병원이 위암을 비롯한 주요 암에서 개인맞춤의학을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발돋움 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송 원장은 "병원이 추구하는 전방위적인 의료혁신이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행복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따뜻한 배려를 통한 차별화된 병원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병원의 활발한 연구 활동이 창의적인 진료를 이어지기 위해 중개연구와 임상시험을 활성화 할 것"이라며 "올해 말이면 우리 병원의 새로운 연구 인프라인 미래 의학관이 완공되는데, 이 연구소에서 유전체 연구와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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